아이디어, 알고리즘2018. 3. 15. 15:10

 

 

들어가는 말

 

 

저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까지 8년여 동안 월가의 투자은행에서 금융수학에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는 퀀트(quant)입니다.

 

( 고용주의 사정으로 투자은행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이 글의 내용은 고용주의 의견과 관계없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 글은 금전적인 보상이 없이 작성되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

 

 

그간 우리나라의 수학계에서도 학문적으로 혹은 졸업생들의 취업이라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금융수학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수학을 소개하는 좋은 글들이 이미 많지만, 학계 밖의 금융 현장에서의 얻은 제 경험이 금융수학을 이해하는데 좀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기고합니다.

 

( 구형건, ≪대한수학회소식≫ 제132호(2010년 7월), “금융수학이란 무엇인가?” )

 


퀀트(quant)는 quantitative analyst를 줄여 부르게 된 용어로 ‘계량분석가’ 혹은 ‘금융공학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로서 새로운 의미를 담게 된 용어이므로 편의상 ‘퀀트’라고 하겠습니다.

 

 

‘금융수학’과 ‘금융공학’은 그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동일한 의미로 편의에 따라 바꿔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전문가 독자를 대상으로 쉽게 쓴 글이니 내용이 다소 정확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퀀트란 어떤 배경의 사람들인가?


 

금융수학의 내용을 직접 얘기하기 전에 어떤 사람들이 퀀트란 직업을 갖는가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1980년대부터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수학․물리학 분야의 박사들을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컴퓨터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본격적으로 금융업무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금융계산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했고, 주식 옵션과 같은 비교적 새로운 금융 상품의 가격을 계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글에서는 냉전 시대가 끝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개발 계획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물리학 박사들이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월가의 투자은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퀀트라는 직업이 탄생했다고도 합니다.

 

 

어느 설명이 먼저이든 복잡한 금융상품을 분석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가진 퀀트가 생기면서 투자 은행은 그런 거래를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퀀트의 수요가 더욱 더 필요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최근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전까지 이어 오면서 퀀트들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해 왔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수학, 물리 같은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공학 분야의 학위 소지자들도 퀀트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공에 대한 편중이 사실상 없어졌고, 미국, 영국 같은 금융 선진국에서는 수학, 산업공학, 경영 등과 같은 과에 걸쳐 금융수학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석사과정이 개설되어서 그 졸업생들이 증가하는 퀀트 수요의 일부를 채우고 있습니다.

 


저는 2005년에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 퀀트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응용수학 중에서도 유체역학과 같이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수학모델을 만들어 설명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제가 했던 연구가 Black-Scholes의 옵션 가격 모형에서 쓰이는 확산 방정식(diffusion equation)이란 측면에서 금융수학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제가 퀀트가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습니다.

 

 

박사과정에 있을 때 제가 첫 박사과정 제자였을 정도로 지도교수님(Martin Bazant)이 젊으셨는데, 제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상담을 받던 중 당신이 학위를 받을 당시에 직업으로 퀀트가 되는 것을 고민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퀀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금융수학에 관련한 수업을 경영대학 MBA과정에서 수강하고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취업에 필요한 지식들을 습득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있던 MIT 대학원에는 금융공학 과정이 따로 없었지만, 학교 내 여러 과들의 기존 과목들을 조합하여 금융공학과 관련된 과목을 몇 개 이상 수강하면 대학원생 누구나 금융수학 자격증(certificate)을 발부해주는 프로그램을 수료했습니다.

 

 

제 경우는 수학과에서 학위 과정 중에 이미 수강했던 과목들이 해당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쉽게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학위(diploma) 과정은 아니지만 구직자의 이력서를 돋보이게 쓸 수 있는 내용이라 취업에 실제로 도움을 받았는데, 예산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수학 과정을 새롭게 개설하려는 한국 학교들이 참고해 볼 수 있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Financial Technology Option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2006년까지 Merrill Lynch의 후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

 


퀀트라는 직업이 생기던 그 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퀀트의 수요가 늘었을 뿐 만 아니라 분야가 훨씬 더 다양해 졌습니다.

 

 

먼저 Black-Scholes 모형으로 대표되는 파생상품의 가격과 위험을 계산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거래 상대자(counterparty)가 되어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을 거래하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자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채권과 이자율(Fixed Income)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외환(foreign exchange 혹은 FX), 주식(equity), 신용(credit), 원자재(commodity)등 기초자산의 종류(asset class)에 따라서 부서(desk)마다 퀀트들이 포진해 있고, 업무의 종류에 따라서 트레이더(trader)와 팀이 되어 상품의 거래에 직접 관여하는 front-office 퀀트, 거래를 후방에서 돕는 middle-office/back-office 퀀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개발자, 가격 모형을 검증하는 model validation 퀀트 등의 다양한 역할이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서 퀀트로 일하면서 파생상품의 가격 모형 연구에 많은 공헌을 했고, 현재는 컬럼비아대학(Columbia Univ.)의 금융공학과정 학장으로 있는 Emanuel Derman 같은 사람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쓴 ≪My Life as a Quant≫라는 책이 한국에서도 ≪퀀트≫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초창기 퀀트들의
상황이 그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생 상품이 어떤 식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퀀트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거래의 예를 통해서 좀 더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교적 역사가 짧긴 하지만 파생상품 분야와 맞먹을 정도로 퀀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분야가 알고리즘 거래(algorithmic trading) 입니다.

 


IT기술의 발달로 주식 거래가 컴퓨터를 통해 자동화 되면서 금융회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 수익원으로 떠오르자, 수많은 퀀트들이 좋은 거래 알고리즘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 조성자(marking marker)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자와 팔자 주문을 이익을 극대화 하도록 연결 짓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고객의 주문을 대신해서 집행하는 브로커(broker)들은 대량의 주문을 받았을 때 어떤 순서로 주문을 집행해야 시장 가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고객을 위해 좋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를 고민을 합니다.

 

 

또한 시장의 다양한 금융상품들의 가격을 분석해서 상대적인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 기회를 포착하고 수익을 내는 헤지 펀드들이 최근 몇 년간 우수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같은 퀀트이지만, 알고리즘 매매와 파생상품 모형은 두 분야 사이에서의 이직이 상당히 어려울 정도로 다른 전문지식을 요구합니다.

 

 

파생상품 가격 모델이 수치해석(numerical method), 확률과정 (stochastic process)과 같이 어느 정도 학문으로
정립된 지식을 필요로 한다면 알고리즘 매매 분야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통계 분석, 시계열 분석, 매매 속도를 높이는 프로그램 구현 등 다소 기술적인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전자가 후자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을 내는 알고리즘은 보안상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특
성과 결합해서 알고리즘 매매 분야는 금융수학 과정의 학과목으로 정립되기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퀀트들의 전공분 야가 수학, 물리를 넘어 이공계의 전 분야로 확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알고리즘 매매 분야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파생상품과 알고리즘 매매로 양분한 퀀트들의 구분을 보통은 sell side와 buy side로 나누어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확한 구분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이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파생상품 분야의 경우 퀀트는 대형 투자은행 속에서 파생상품을 매매하고(trader) 판매하는(sales) 사람들을 조력하는 역할을 맡는 반면에 알고리즘 매매 분야의 퀀트는 스스로가 모델을 만들면서 그 프로그램으로 직접 상품을 매매하
는 트레이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연봉을 1조원이나 벌었다는 기사로 유명해진 James Harris Simons의 Renaissance Technology라는 헤지펀드가 알고리즘 매매 분야의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로 James Harris Simons를 꼽는데 아마도 금전적인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퀀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Simons는 학계에서 수학 교수로 재직할 때 미분기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Renaissance Technology는 퀀트를 채용할 때 금융에 관한 지식을 일체 질문하지 않고 지원자가 어떤 전공이든
박사과정 중에 얼마나 훌륭한 연구를 했는지 만을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융을 얼마나 많이 ‘선행학습’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학문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한 인재를 채용한다면 금융 시장에 대한 지식은 입사 후에 가르쳐도 늦지 않다는 철학입니다.

 

 

자동화 주식거래의 선구자로 Interactive Brokers라는 회사의 창업자인 Thomas Peterffy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 전 한
팟캐스트(pod cast)에서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많이 알려 지지 않았지만 이 사람 역시 시대를 대표하는 퀀트 중의 한 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NPR Radio: Planet Money http://www.npr.org/blogs/money/2013/06/14/191668134/episode-396-a-father-ofhigh-
speed-trading-thinks-we-should-slow-down )

 

 

역시 대단한 자산가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Mitt Romney를 지지하는 TV 광고를 스스로의 비용으로 제작해 방송해서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파생상품: 한국시리즈 우승팀 맞추기

 


그렇다면 현대 금융이 얼마나 복잡해졌길래 전에 없던 퀀트라는 고도의 전문직을 새롭게 탄생시켰을까요?

 

 

흔히들 말하는 파생상품이 어떤 성질의 금융 거래인지를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최근 들어 퀀트의 업무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모든 퀀트들이 파생상품 분야에서 일 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파생상품은 퀀트를 탄생시킨 이유이며 여전히 많은 퀀트들이 파생상품의 가격 결정과 위험 관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하면 교과서에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예가 콜(call)/풋(put) 옵션이겠지만, 얘기를 좀 더 재미있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 제가 만들어 낸 가상의 파생상품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 퀀트 입사 면접에서 제가 잘 내는 문제입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일곱 경기 중에서 네 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3년 한국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가 한국 시리즈를 통해서 제안하는 파생상품은 간단히 얘기해서 우승팀 알아 맞추기 내기입니다.

 

 

상대와 내기를 해서 예상하는 (혹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미리 정한 판돈만큼을 더 받고 지면 판돈을 내기 상대에게 잃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다음 몇 가지를 기본으로 가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경기는 무조건 승패가 결정되고 무승부는 없음

2) 두 팀의 전력이 대등하여 승률은 50대 50으로 예상됨

3) 7차전 동안 각 경기마다의 승패에 대한 내기를 걸 수 있는 ‘시장’이 있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고 어느 팀에 베팅을 하든 반대 팀에 베팅을 하는 내기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음

 

이 같은 가정 하에서 투자은행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맞추기’ 파생상품을 고객과 거래한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두산의 우승에 베팅하는 고객과 거래를 한다는 것은 투자은행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반대편에서 삼성의 우승에 베팅하는 내기 상대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고객의 예상대로 두산이 우승한다면 은행은 손해를 입는 위험(risk)을 안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투자은행이 어떻게 하면 세 번째 가정에서 언급된 ‘경기별 내기’ 시장을 이용해서 고객과의 거래에서 오는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양쪽 구단의 기업(삼성 혹은 두산)에서 자기 팀이 우승하는 경우에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열고 싶은데 비용이 10
억 정도 든다고 합시다.

 

 

기업의 자금 관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 경우 5억을 자신의 팀에 베팅 하는 거래를 누군가와 할 수 있다면 팀의 한국 시리즈의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5억을 고정 비용으로 책정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거래입니다.

 

( 우승하지 못할 경우는 투자은행과의 베팅으로 잃은 5억이 비용, 우승할 경우는 이벤트 비용 10억과 베팅으로 딴
5억을 합쳐 역시 5억이 비용임. )

 

 

기업이 먼저 투자은행 쪽에 거래 의향을 물어 볼 수도 있고, 이런 기업의 요구를 먼저 파악한 투자 은행이 기업에 먼
저 제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축구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조건으로 기업들이 수많은 이벤트가 걸리는데 대부분 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전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기업은 비용으로 보험료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가 됩니다.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이 ‘한국시리즈’ 상품은 ‘경기별 내기’를 기초 상품으로 하고 있는 ‘파생 상품’이 되는 것이고, 제가 낸 문제는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판매한 파생 상품을 기초 상품을 이용해서 어떻게 헤지(hedge) 하는가, 즉 위험을 전가 하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바로 퀀트들이 투자은행의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은행은 어떻게 ‘경기별 내기’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질문해서 두산이 우승하는데 100만큼을 베팅하는 고객과 거래를 했다면 은행은 1차전의 경기별 내
기에서 어느 팀에 얼마만큼 베팅하는 것으로 헤지를 시작해야 할까요?

 

 

(다음 문단부터 답을 설명드릴 테니 혼자 생각하고 싶은 독자들은 지금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7차전의 경우부터 생각해서 시간 진행의 역순으로 계산해 오시면 답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우승팀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모든 경우의 수를 옆의 그림과 같이 격자로 그려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꼭지점이 한국시리즈를 시작하는 시점(0:0)이고 오른쪽 방향으로 두산이 이기면 위로, 지면 아래로 진행합니다.

 

 

승률이 50대 50으로 양 팀의 우승 확률은 대칭이므로 대각선 아래쪽은 그림에서 생략 했습니다.

 

 

먼저 네 번을 이기는 팀이 우승하므로 오른쪽 위의 네 점은 두산이 우승하는 경우가 됩니다.

 

 

(맨 위 점은 4:0 우승, 한 칸 오른쪽 아래 점은 3:1 승리 등등) 문제로 돌아가서, 은행의 헤지에 대한 답이 명확하게 나오는 지점은 양 팀의 승패가 3:3으로 7차전을 치러야 하는 (1) 지점입니다.

 

 

이경우 다음 한 경기의 승자가 바로 우승팀을 결정하므로 투자은행은 고객의 베팅 금액 100을 고객이 배팅한 팀에 똑같이 경기별 내기에서 배팅하면 위험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이기던 고객과 한 거래와 경기별 내기의 결과가 서로의 손익을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황을 더 확장하기 전에 고려할 점은 (1)의 시점에서 경기별 내기의 베팅할 액수뿐만 아니라 (1)의 3:3 상태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경기별 내기를 통해서 따고 잃은 금액의 합을 생각해야 합니다.

 

 

(1)의 경우는 그 합이 0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0이 아니라면 두 내기의 결과가 상쇄되더라도 마지막에 이익 혹은 손해가 나게 되므로 완전한 헤지를 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이제부터 매 경기 상황마다 경기별 내기에 배팅할 금액 D와 그 상태에 이르기 까지 손익의 합 P를 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D는 ‘Delta’, P는 ‘Profit & Loss’ 의 각 첫 글자를 따 왔습니다. )

 

 

 

 

 

이제 시간을 돌려서 양 팀의 전적이 3:2인 (2)의 상태를 생각해 봅시다.

 

 

두산이 이번에 이기면 4:2 전적으로 우승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고객에게 100을 돌려줘야 하므로 그 때까지의 손익은 P=100이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방금 막 분석한 전적 3:3의 (1)의 경우가 되므로 P=0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50:50의 확률로 P=100 혹은 P=0의 상태로 나가는 분기점이 바로 (2)의 상태이므로 P=50이어야 하겠고 경기별 내기에서는 D=50 만큼을 두산에 배팅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단계씩 뒤로 계산을 밟아 나가면 모든 상태에서의 D와 P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적 3:1의 (3)에서는 P=75, D=25, 전적 3:0의 (4)에서는 P=87.5, D=12.5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어 나오면 1차전 직전에는 D=31.25 만큼을 두산에 배팅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비전공자를 위해서 얘기를 쉽게 풀었지만 편미분 방정식(PDE)의 해를 컴퓨터로 푸는 finite difference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

 

 

이렇게 구한 결과대로 경기별 내기 시장을 잘 이용한다면 투자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의 거래 상대자가 되면서도 그 위험을 ‘경기별 내기’라는 기초상품 시장에서 완벽하게 헤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가상이긴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과 그 가격 모형을 잘 설명해 주는 예입니다.

 

 

금융수학이란 학문의 문을 연 Black-Scholes-Merton의 옵션 가격 모델의 핵심은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동적으로 거래하는 방법으로 똑같이 재현(replicate)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거래 예에서 ‘경기별 내기’에 경기 상황에 따라서 다른 금액을 배팅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투자은행은 기초상품이라는 기본 재료를 이용해서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그 설계를 퀀트들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고객과의 거래로 오는 위험을 완전히 헤지함으로써 결국은 손익을 0으로 만드는데 그렇다면 은행은 수익을 어떻게 낼까요?

 

 

위 문제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실제 파생상품의 거래에서는 투자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거래를 스스로가 상대가 되어 성사시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 요금을 받는데, 이것이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투자은행들의 일반적인 수익 모델입니다.

 

 

고객은 기초자산 시장을 이용해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모르거나, 안다 하더라도 대부분 비금융권의 고객
은 매일매일 변하는 시장상황에서 헤지를 실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수료를 은행에 지불하고 은행에 그 일을 대신 맡기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은행이 나름대로 분석을 통해서 상대팀의 우승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헤지를 덜 하지 않거나 필요
이상으로 해서 스스로의 수익을 위해 배팅을 할 수 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최근의 금융위기 때 대형 은행들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간 자기자본거래(proprietary trading)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퀀트와 금융수학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퀀트들은 고도의 수학 모형을 사용해서 시장을 예측(예를 들어 주식시장의 등락을 예측)한다는 것입니다.

 

 

이 예에서 보셨듯이 금융수학은 시장을(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바뀔 수 있는 모든 상태를 확률적으로 염두에 두면서 거래의 현재 상태의 위험을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 거래되는 파생상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시리즈’ 상품의 확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기가 1년인 파생상품은 휴일을 제외하면 약 250일 정도의 시장 변화를 거쳐야 확정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시리즈 한 경기의 승패를 하루 동안의 시장 변동으로 생각한다면 만기가 1년인 상품의 가격과 헤지 방법을 구하기 위해서 4x4가 아닌 250x250의 격자가 되어야 하니 계산이 훨씬 복잡해지겠죠.

 

 

실제 시장에서는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헤지가 가능한데, 야구의 예로 비유하자면 경기가 시작하고 스코어가 있는 상황에서 배팅을 해야 하므로 승패의 확률이 50:50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계산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에서는 헤지 거래를 하는데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유하자면 경기별 내기를 이용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실제 거래에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들이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데, 바로 퀀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월급을 받습니다.

 

 


금융에서 쓰이는 수학

 

 

한국시리즈 상품을 통해서 파생상품이 어떤 것이고 퀀트라는 전문가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느낌 정도는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퀀트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수학 이론들을 사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파생상품 모형과 알고리즘 매매라는 퀀트의 두 부류를 말씀 드렸는데, 제가 파상상품 모형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제 분야를 중심으로 설명 드림을 양해바랍니다.

 


먼저 기본적인 확률과 통계의 개념은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현금 흐름(cash flow)를 어떻게 현재 가치(present value)로 환산 하느냐는 금융과 재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기본적으로 미래 시점의 시장 조건에 따라 현금 흐름이 달라지는 금융계약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거래의 적정 가격을 계산하는 것은 각 시장 상황의 현금 흐름에 그 상황이 실현될 확률을 곱한 기대값(expectation value)을 구하는 확률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퀀트들의 입사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얼마나 순발력있게 문제에 접근하느냐를 시험하기 위해서 수학 퀴즈(brain teaser)를 많이 물어 보는데,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마 확률통계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많이 물어 보는 질문 중의 하나는 ‘앞면이 두 번 연속으로 나올 때까지 동전을 던지기를 한다고 하면 평균 몇 번을 던져야 하는가?’ 입니다.

 


현대 금융수학의 이론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확률 과정(stochastic process)은 확률에 시간을 더해 확률 변수의 시간에 따른 변화와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주식, 환율, 이자율 등의 자산 가격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바로 확률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확률 과정을 이론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하려면 측도 이론(measure theory) 같은 순수 수학의 바탕이 필요하겠지만, 실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확률 이론의 계산적인 결과들을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실무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파생상품의 가격이나 위험을 최종적으로 계산해야 하므로 다양한 수치 해석(numerical analysis) 지식 역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곡선 내삽법(spline interpolation), 방정식의 해를 수치적으로 찾는 뉴튼법(Newton’s method)부터 복잡하게는 비선형 최적화(non-linear optimization)나 수치 적분(numerical integration)까지 거의 전 분야의 수치해석 방법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수치 해석 패키지를 가져와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금융 업무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직접 방법들을 구현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아서 기본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파상상품의 구조가 조금만 복잡해져도 그 가격을 수식으로 구하기가 불가능하므로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Monte Carlo simulation)을 통해서 구할 수밖에 없는데, 시뮬레이션 역시 수치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결과가 어느 정도의 정확도와 수렴을 보장하기 위해서 되도록 많은 경우(path)의 수를 돌려야 하는데, 거기
에는 시간과 계산 비용이 따르므로 경우의 수를 최소로 하면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퀀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금융 모형의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학 함수는 정규 분포의 누적 분포 함수(cumulative density function)로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다항식을 이용한 근사로10) 바꿨더니 계산 시간을 상당히 단축했던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 모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옮길 수 있는 코딩 능력 역시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C, C++, Java 표준 언어들이 많이 쓰이고 자료 처리를 위해서 Perl이나 SQL같은 언어를 부분적으로 쓰기도 합니다.

 

 

골드만 삭스 같은 회사는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컴퓨터 언어를 퀀트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언어에 관계없이 모형이나 계산 과정을 실패 없이 실행하고 나중에 확장이 용이하도록 잘 디자인 하는 능력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 현장에서 사용되는 수학을 몇 가지 나열해 보았는데, 이는 필수적인 내용이지만 금융수학의 영역이 꼭 이 항목들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퀀트로서 현장에서 일하는 경력이 쌓여 갈수록 금융수학의 범위와 내용을 정의내리기가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퀀트로 일하는 동안 금융위기 전후로 시장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퀀트 업무를 넘어서 은행 업무를 좀 더 넓게 보고 듣게 되면서 “금융에서 쓰이는 수학”은 모두 폭 넓게 금융수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lack-Scholes가 주식 옵션의 가격 이론을 제창하면서 옵션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그 이전부터 옵션이란 금융상품은 시장에 존재했고 수요 공급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었던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 필요에 따라 새로운 거래기법이 먼저 탄생했고 금융수학이 그 이론적인 토대로 제공 해 준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10년 20년 후에 금융이 더 진화한다면 그 때는 어떤 수학 이론들이 금융수학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열거한 항목에 더해 서 퀀트가 필요한 자질은 앞으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도록 어떤 이론이라도 가져다 응용 할 수 있는 개방적 마인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서의 퀀트

 


이제 다시 퀀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좀 더 말씀 드릴까 합니다.

 

 

아마도 학부건 대학원이건 졸업을 앞둔 수학 전공자들 중에서 퀀트로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몇 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퀀트라는 직업이 앞으로 계속 전망이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십니다.

 

 

특히나 최근의 금융위기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상품에 투자했다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아 금융수학이 비판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앞으로 퀀트의 수요가 줄 것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퀀트의 수요는 예전의 속도는 아니더라도 계속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퀀트의 전유물인 금융수학적인 분석능력은 금융위기와 관계없이 더 많은 금융의 영역에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금융위기가 금융공학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이 한 원인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파생상품과 위험관리기법이라는 대세를 되돌릴 수 는 없습니다.

 

 

이번의 금융위기는 파생상품의 사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의 하나로 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파생상품의 사용이 금지되기 보다는 건전한 규제를 통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 금융위기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금융 규제의 세부 시행 규칙을 마련하고 있
는데, 파생상품을 표준화하여 거래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쌍방거래(bilateral)를 중앙 청산소(central clearling house)를 통하게 하여 거래 상대자 사이의 신용 위험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파생상품 시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수학 지식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퀀트 수의 증가로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 예상 합니다.

 

 

금융수학이 더욱 대중화 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꼭 금융수학을 사용하는 사람이 꼭 퀀트로 제한될 필요가 없습니다.

 

 

퀀트와 비퀀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퀀트는 연구와 자동화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 수요가 파생상품의 거래량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습니다.

 

 

퀀트 한명이 새로운 가격 결정 모형을 만들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코딩했다면, 상품의 거래 규모가 10배, 100배 늘어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고, 뉴욕이건 런던이건 지역이나 부서를 떠나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누구나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모형을 꾸준히 유지 발전시키는데 인력이 필요하고, 또 모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모형 이용자들에게 모형의 이용에 대해 조언을 해야 하므로 거래량이 많아지면 좀 더 많은 퀀트 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이러한 직업의 특성이 한 은행 내부를 넘어 금융 업계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현재의 추세입니다.

 

 

파생상품의 특징 중에서 쌍방거래라는 특징을 설명 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은행이 한 상품을 거래 한다면 가격 결정과 위험관리를 위해서 각각의 은행에 퀀트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파생상품의 거래가 투명화 되면서 쌍방간의 거래가 아닌 거래소(exchange)나 중앙청산소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면 중앙청산소의 퀀트가 만든 표준 가격모형을 모든 거래 참가자들이 이용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퀀트 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을 상쇄하는 긍정적인 변화들도 있습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파생상품의 거래는 증가 추세에 있고,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을 규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퀀트 업무가 생기고 있습니다.

 

 

모형의 실수로 발생하는 시스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모형 점검(model validation)에 관한 업무가 하나 예입니다.

 

 

모형 퀀트는 일선의 퀀트들이 만들어 놓은 모델을 독립적으로 점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각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파생상품 거래를 모니터하고 규제하기 위해서 퀀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은행의 자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위험척도(risk metric)가 요구되는데,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누군가 더 많은 계산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퀀트를 직업으로 고려하는 분들께 구직 중이나 구직 후에 도움이 될 만 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주로 박사학위자 분들께 해당되는 되는데, 투자은행이 연구소나 학교가 아니듯 퀀트가 연구직이 아님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퀀트가 업무 중에 가끔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 논문으로 나와 있지 않은 모델을 새로 만들어 써야 하는 경우
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순수 연구를 위해서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이 전체 업무 시간의 10%를 넘지 않습니다.

 

 

새로운 모델의 개발보다는 현재 있는 모델을 잘 운용해서 매일매일 차질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모델의 유지 보수에 할애해야 하고, 새로운 모델을 교체할 때는 새로운 모델이 가져올 가격과 위험의 변화를 수없이 테스트해서 모형 교체 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따라서 박사과정에서와 같이 창조적인 연구 활동을 기대하시고 퀀트가 되신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정량적인(quantitative)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수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다른 공대 전공자들에 비해서 이론을 말로 풀어나가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말보다 기호와 수식을 사용하는 수학의 특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퀀트 업무에서는 큰 돈이 걸려 있어 업무 강도나 긴장감이 높은 편인데, 이런 상황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월가에서는 퀀트를 채용할 때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게 면접 시에 수학 퀴즈를 내서 풀어 보도록 합니다.

 

 

답이 틀렸더라도 어떤 추리 과정을 거쳐서 그런 답에 도달했는지를 논리 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지원자들이 후한 점수를 받는데, 그것이 바로 퀀트 실무에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퀀트들끼리 모델을 얘기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퀀트들이 만든 모형을 이용하지만 전문적인 금융공학 지식이 없는 트레이더에게 모델의 특성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퀀트를 커리어의 목표로 두기보다 은행의 다양한 직종을 폭넓게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퀀트는 전문화된 직종이라 보편적인 은행의 업무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미국의 월가든 한국의 여의도건 퀀트 업무만을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 은행의 CEO 자리에 오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퀀트만의 전문 영역을 넘어 본편적인 업무에서 은행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커리어가 발전되어야 하
므로 퀀트 업무를 하면서도 수학 모형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과 은행의 비즈니스를 모두 폭 넓게 이해 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금융수학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금융수학의 분석능력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영역이 점점 늘고 있는 추
세입니다.

 

 

퀀트로 우선 취업을 하셨더라도 다른 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 더 좋아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끝맺는 말

 

 


동 소식지에 앞서 실린 “금융수학 소개”라는 글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순수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과 가장 응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이 서로 맞닿아 있는 곳이 금융수학’ 이라는 얘기로 글을 시작하는데, 적절한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전인태, ≪대한수학회소식≫ 제106호(2006년 3월), “금융수학 소개” )

 

 

금융수학이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 30년 동안 파생상품의 거래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서 몇 만분의 일 초 단위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고, 퀀트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탄생시키는 등 금융수학은 금융을 양과
질 모두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팽창의 과정에서 금융수학의 문제점이 2009년의 금융위기를 통해서 노출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금융수학이 이루어 놓은 긍정적인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굳어졌으며 금융 시장은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금융수학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금융이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듯이, 금융수학 역시 금융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 나가는 흥미로운
학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자 약력

 

1994~2000 카이스트 수학과 학사

2000~2005 MIT 응용수학 박사

2005~현재 월가의 투자은행 퀀트

 

 

게시물의 원 출처 : 대한수학회소식 제 153호

 

 

 

본 게시물은 대한수학회에 제가 직접 저작권 사용 동의를 얻은후에 올린 게시물임을 알려 드립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스템 성과 합산2017. 11. 20. 17:30

 

 

 

 

긴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자리를 비운동안 시스템에 수익을 잔뜩 벌었으면 좋았겠지만 앞서 설명해드린대로 시스템의 특성이라는것이 있다보니 거래없이 관망만 했네요.

 

 

손실 아닌것에 감사하면 될 것 같고 잠깐 HTS를 봤더니 한 며칠간 하방 흐름이 나오면서 풋은 살이 통통하게 올랐고 콜은 죽쑤고 있는 모습이던데 조만간 콜이나 풋에서 매매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필자 개인의 생각이고 시스템은 어떻게 판단할지 필자는 모릅니다.

 

 

오늘이나 내일까지 출장 다녀온 일에 대해 정리를 하고나면 이베스트투자증권 API 부분에 대한것을 조금씩 포스팅 해볼 생각이고 동시에 "뉴스 검색기" 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뉴스 검색기"는 많이들 기다리고 계실텐데 자리를 비운탓에 열흘 가까이 작업에 공백이 생겼지만 빠르게 작업한다면 주중으로 늦어도 차주내에는 필드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래 시스템은 서버에서 프로그램이 24시간 실행되고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또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이 뭘 얼마나 사고 팔았으며 성과가 어땠는지 잘 모르는편인데 블로그를 하다보니 손익 상황을 매일 정리해서 올릴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네요.

 

 

블로그에 볼거리가 조금 더 풍성 해진다면 그때는 개인적인 취미 생활에 조금 더 몰두하기 위해 시스템 성과 리포팅을 조금 덜 자주 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제 운영 초기이니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겠지요.

 

 

필자가 거주하는 곳은 완연한 '봄'날씨 였는데 서울은 '겨울 왕국'이더군요.

 

 

또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하니 이 곳 날씨도 기온이 제법 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며 동장군이 찾아올테니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또한 계좌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스템 성과 합산2017. 11. 17. 17:30

 

 

 

 

오늘은 장초반 강한 상승 흐름에 이어 곧바로 더 강한 하락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손매매라면 개장직후 포지션의 매수진입, 매도진입 기준으로 상당히 아쉬움이 나올 수 있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상방으로의 매수진입자는 수익이 감소하다가 손실이 발생하고 매도진입자는 손실의 극점을 견디지 못하여 손절하니 하방으로 속락흐름이 나왔으니 말입니다.

 

 

필자는 금일의 흐름을 두번째로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라고 정의하는데요.

 

 

첫번째로 어려운 장세는 필자의 포지션과는 역방향으로 원웨이 흐름이 나타나는 대형 손실이 발생하는 흐름이고, 두번째는 금일과 같은 투웨이 흐름입니다.

 

 

시스템은 1일 1회에 한정해서 장세 판단을 하는데 장초반 상승세에서 상승 진입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매매를 쉬었기 때문에 이후에 펼쳐진 하락 장세에서는 별다른 대응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의 장세는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아쉽게도 약 손실 마감하는 장세이고, 그 다음은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약 수익 마감하는 장세이며 마지막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세는 필자의 시스템이 취한 포지션과 같은 방향으로 하루종일 원웨이로 움직이는 장중 추세가 강한 장세입니다.

 

 

매매는 없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었더라면 약 손실 또는 중 손실이 불가피 했을텐데 시스템이 잘 판단 해준것 같네요.

 

 

또 기회가 있겠지요.

 

 

손익은 없지만 200거래일간 시스템이 잘 버텨주다못해 누적 수익을 주고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뮬레이션2017. 11. 17. 06:00

 

 

필자가 운용중인 시스템은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것 몇개와 추세추종 선물 시스템 2개, 추세추종 옵션의 V1 시스템 몇개 그리고 V2 시스템 몇개가 있습니다.

 

 

이중 V2 시스템중에서도 현재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는 3개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이디어의 도출 부분은 이전부터 나와 있었지만 C#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새로이 학습하고 충분한 생산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2015년 말부터 조금씩 밑그림을 그리며 서서히 퍼즐을 맞춰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알고리즘이 노출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자세히 적을 수 없는 점 양해 바라고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몇차례 수행하면서 최초 5~8천만원선의 성과를 최적화 과정을 통해 향상 시키고자 인자값을 추가하고 또 탐색 범위에 변화를 줌으로써 약 20~40%가량 향상된 성과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었고 이를 운용함에 있어서 추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바람에 몇차례의 추가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현재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최초 시뮬레이션으로부터 실거래로 이어지기까지 약 반년가량의 시간동안 불철주야로 작업을 했었는데요.

 

 

본 블로그의 포스팅을 위해 초창기 시뮬레이션에 이용되었던 프로그램을 현재의 데이터를 입력하여 시뮬레이션을 구동 해보았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노란색 칠 된 부분은 옵션 만기일 또는 만기일 부근의 성과에 대한 특성을 찾고자 별도로 표기 해둔 부분인데 그 이유는 옵션 만기일에는 원월물(당월물이라고도 표현함) 옵션은 시간가치가 급격히 감소하여 흔히 얘기하는 프리미엄이 시시각각으로 깎여나가고 지수선물의 작은 변동에도 옵션은 매우 민감하게 반영하여 급등락이 연출되는데 그런 흐름속에서 시세를 취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 현재 운용중인 버전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 보이는데 첫째로는 거래를 쉬는날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거래일에 참여하여 매매를 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만기일의 성과가 들쑥 날쑥하기에 위에서 얘기한대로 옵션 만기일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 만기일뿐만 아니라 차월물 옵션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만기일이 지난뒤로 며칠 동안에도 손실이 빈번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시뮬레이션과 실거래의 슬리피지 조건등은 모두 동일하며 실제 오차가 1원 미만으로 날 정도로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잘 반영됩니다.

 

 

▲ 위 데이터가 첫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아니나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필터링과 최적화를 하여 성과를 어느정도 향상 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예제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 최적화를 거친 결과표이자 현재 운용중인 시스템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 시뮬레이션과 실거래의 조건이 동일하며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진입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글을 올리기 위한 예제로써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최적화를 거치고 난 후 지난 2017년 11월 09일의 옵션 만기일에 기록한 손실이 옵션 만기일에 기록한 유일한 손실 거래일이고 이외 만기일은 거래가 없거나 모두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 이전 성과 대비 적게 향상된 것이 V2 13-64로 13.70% 성과가 향상 되었고, V2 10-72는 50.45%의 성과가 향상 되었고, V2 7-72는 64.23% 성과가 향상되었습니다.

 

▲ 만기일 이후 다음 만기일까지 잔존일수가 많이 남은 영향으로 고평가된 옵션들에 대해서는 거래하지 않도록 처리 함으로써 손실 거래를 제법 줄일 수 있었고 실제 "BEFORE"의 경우에서는 거의 매일 거래하던 것에서 최적화 이후에는 만기일 이후 옵션이 저평가 될 때까지 기다림으로써 전체 거래 빈도가 감소함은 물론이고 손실 거래가 많이 줄어들어 전체 199거래일중 절반 이상은 거래하지 않고 놀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V2 성과 합산" 카테고리에서 거래가 없었던 날들이 많은것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최적화를 하였는지에 대한 부분은 필자의 알고리즘에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이라 이곳에서 언급할 수 없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크게 향상 시킬 수 있기에 늘 시장에 시선을 두고 데이터를 관찰하여 어떤 요소들이 시세에 직접적으로 연관성을 가지며 무엇을 개선 시켜야 운용 가능한 수준의 시스템을 취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 운용중인 다른 시스템도 각각 조건값들을 달리한 여러번의 시뮬레이션과 최적화 과정을 모두 거쳤으며 현재에도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약 시장에서 직접 투자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다면 매매 행위가 HTS, MTS를 이용한 수동거래는 자동거래로 바꾸고 난 뒤 직접 시장과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위하는 시간을 줄이고 더욱 나은 알고리즘을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성과로 이어지는 마땅한 알고리즘이 없다면 거래 행위 자체를 멈추고 아이디어를 잘 가다듬고 시뮬레이션과 최적화 과정을 통해 성과가 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완성하는데 주력하지 않으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고수들의 먹잇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독자분들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 성찰해보고 나아가서는 어떤 거래를 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투자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번쯤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스템 성과 합산2017. 11. 16. 18:30

 

 

 

 

오늘로써 정확히 5거래일째 거래가 없이 관망입니다.

 

 

원웨이성 흐름이 나오긴 했지만 진폭의 크기가 제법 작았네요.

 

 

똑똑하게도 시스템이 먹을게 없다고 본것인지 거래가 없었습니다.

 

 

3개의 V2 시리즈 로직들의 손익 합산에서 11월초에 최고점을 찍더니 두번의 손절후 거래가 없는데 고가와의 이격이 약 1700만원 수준으로 이격도 별로 발생하지 않았기오 손익상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보통 시스템이 거래를 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상에 문제가 있지는 않나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만 필자의 시스템은 내일로 20거래일을 맞이하지만 실제 거래일이 절반이 채 안될정도로 많이 쉬어 왔기에 오히려 믿고 기다릴 수 있는것 같습니다.

 

 

기회가 보일때만 진입하는게 선수이 자세일테고 그렇지 않으면 쉬어가야겠지요.

 

 

현재 공개하고 있는 시스템 3개 이외에도 다른 시스템들을 운용하고 있는데 거래가 조금 잦은게 있고 또 이것보다 더 거래가 없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조급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공개한 3개의 시스템만 보더라도 내일로써 200거래일을 맞이하게 되지만 거래가 있던 없던 대략 200 거래일로 총 누적 손익을 나누면 하루평균 2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으니 더더욱 조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스템 성과 합산2017. 11. 15. 17:33

 

 

 

 

시스템은 4거래일째 거래 없이 쉬고 있습니다.

 

 

HTS를 안켜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큰 흐름이 없는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추세라고 할만한 큰 흐름이 나타나면 잘 포착 해주리라 생각하기에 안심이 됩니다.

 

 

오늘은 여행 2일차인데 너무 멀리 나왔는지 하는것이 없는데도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여독이 쉽게 풀리지 않네요.

 

 

또 포항에서 진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필자가 살고 있는 울산에도 영향이 있었을텐데 별다른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필자는 멀리 나와 있어 피해가 없습니다.

 

 

독자분들도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증권사 API2017. 11. 15. 05:39

 

 

2017년 11월 9일에 초보 개발자 또는 API 입문자들을 위해

이베스트 투자증권에 등록되어 있는 각종 메뉴얼, 가이드, 샘플 등에 등을 설명 및 교육 목적 등으로

사용 및 블로그에 포스팅 해도 되겠는지에 대해 문의 하였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17년 11월 10일에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Okay 였습니다.

 

 

예비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테머를 위한 데이터를 조금 더 올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당분간 일정중에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에 약 1~2주의 시간동안 어떤 커리큘럼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 해보고 이후 시간이 나는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블로그를 찾는분은 크게 세 부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첫번째, API를 다루는등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을 구축 해보고 싶은분

 

두번째, 필자의 것 뿐만 아니라 성과가 좋은 여러 시스템을 물색하여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분

 

세번째, 뉴스 검색기에 관심이 있으신분

 

 

두번째는 성과를 공개하고 있고 세번째는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있지만 API에 대해 조금 더 다뤄주기를 바라는분의 Needs도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뉴얼대로 정주행 한번 하고 다양한 샘플 자료를 만들어서 예제를 만드는 방향을 현재 우선시 하고 있으며 한번의 정주행이 끝나고 나서 시간이 되면 다른 증권사(현재 요청이 가장 많은 증권사가 키움증권 OpenAPI, 대신증권 사이보스 등)의 API도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볼 계획이긴 합니다.

 

 

다만 API를 이용해서 뭔가를 해봄에 있어서 "기존 사용 증권사로 유지" 하는 항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제공되는 데이터는 오십보 백보이고 TR조회 제한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문의점이나 문제점에 대해 증권사측에 문의하고 또 피드백을 받음에 있어 빠르고 정확한가가 두번째이고 첫번째는 서버의 성능 및 안정성입니다.

 

 

흔히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같은 대형 증권사가 당연히 서버도 크고 성능도 안정성도 좋을리라 생각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IT업계와 엔지니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지 않기에 (중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왜 이런 푸대접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느 증권사나 도진개진이니 가장 중요한것은 어쩌면 사용 메뉴얼이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되어 있는지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당분간 증권사 API 카테고리에는 추가 포스팅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니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혹시라도 "이런 기능을 구현 해보고 싶은데"라거나 "이런 데이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아래에 Comment 남겨 주시면 내용을 정리하여 올려드리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이런저런2017. 11. 14. 09:03

 

 

 

 

키움투자증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7 키움 영웅전 실전투자대회"의 종료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대박을 꿈꾸며 뭔가 승부수를 던지는 수 많은 사람들이 경험 한 많은 것들을 필자 또한 경험해왔기에 기쁘면서도 씁쓸한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시장의 역사를 보면 시장위에 우뚝 선 사람아래 밟히고 깔려 죽은이가 얼마나 많은지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표현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이 땅위에 살다가, 살기위해 얼마나 많은이가 쓰러져 갔는지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혹은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며 애석하게도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면입니다.

 

 

현대그룹을 세우고 번창시켰던 古정주영 회장은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고 또 본인이 그렇게 일궈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름 모를 누군가가 뭔가를 해보았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있겠지요.

 

 

주식투자로 부를 축적한 워렌버핏이나 컴퓨터 운영체제인 Windows를 개발했던 Microsoft의 창업자 빌게이츠도 그렇고 이외 크고 작은 부자들이 탄생했고 그들의 관점에서는 가능성을 쫓아가며 생활의 모든것을 담아 성공이라는 결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누군가는 "말도 안돼", "불가능해"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이미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때 컴퓨터가 체스 챔피언을 꺾는게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알고리즘을 개선 시키면서 체스 챔피언을 꺾고 이제는 사상 최고의 난이도라고 불리는 바둑 챔피언까지 꺾여졌습니다.

 

 

컴퓨터의 처리 성능이 날로 발달하고 있으니 다시는 이런 게임에서 인간이 컴퓨터를 이길 수 있는 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1년에 5%의 성과에 만족하는 이가 있고 1년에 100%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둘을 붙여놓고 대화를 옅들으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요?

 

5% : 1년에 100%? 그것은 불가능해!

100% : 5%? 그까짓 5%의 돈을 벌기위해 주식투자 하는게 아니야!

 

5% : 안정적인게 좋아

100% : 충분히 안정적일 수 있어. 위험관리를 못하는것은 네 능력일뿐이야

 

100% :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어

5% : 말도 안돼! 100%도 납득할 수 없는데 그 이상이라고? 그거 혹시 사기 아니야?

 

 

내용만 다르게 바꿔 놓는다면 지인들간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대화입니다.

 

 

사람은 각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것이 그 사람의 세계 전부이기 때문이지요.

 

 

주식이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어느 분야든 위 대화가 오갈 수 있기도 합니다.

 

 

그것은 경험이 적고 이해의 폭이 넓지 못함을 스스로의 입을 통해 말하고 있을뿐입니다.

 

 

믿으려 하지 않을뿐이지 찾아보면 당연히 믿어야 될 만한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찾을 수 있지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그 이해의 폭만큼에 맞게 정보를 입력하고 왜곡하며 조작하는 일은 누구나의 머릿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입니다.

 

 

독자분들도 그리고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서두에 얘기한 "키움투자증권 수익률 대회" 얘기로 다시 돌아 가보겠습니다.

 

 

아래는 2017년 11월 13일 장중에 캡쳐한 이미지이며 장마감 기준 혹은 현재 기준으로는 손익 내용이 변동 되었을 수 있습니다.

 

 

 

▲ 1억 클럽 수익률 순위를 보면 1위는 최소 1억으로 시작해서 최소 1.76억을 벌었고 현재 잔고는 최소 2.76억이 되어 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 5위도 약 1억원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3천 클럽은, 최소 3천만원으로 시작해서 최소 1.8억원을 벌었고 현재 잔고는 최소 2.1억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5위의 경우에도 최소 4200만원은 벌었겠네요.

 

 

 

▲ 5백 클럭은, 최소 500만원으로 시작해서 최소 3500만원은 벌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1백 클럭은, 최소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최소 847만원은 벌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선물옵션 클럽은, 최소 예탁금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 3500만원은 벌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억부터 금액이 낮아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자금이 커질수록 보수적인 운용 성향을 보인다.

두번째는, 자금이 크면 낮은 수익률로도 수익금액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한 성과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고 자금이 작으면 낮은 수익률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매를 지향한다.

 

 

아래는 수익금액 기준입니다.

 

 

▲ 1억 클럽의 수익금 1위는 최소 1억으로 시작해서 4.5억원을 번 셈인데 1위부터 5위까지 전원이 수익률 1~5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수익금 1위는 수익률 5위인 92.62%에 도달하지 못하고도 4.5억원을 벌었으므로 최초 시작 자금이 최소 5억원을 넘는다라는 역산이 가능합니다.

 

 

 

▲ 3천 클럽은 특이하게도 수익률 순위와 수익금 순위가 동일합니다.의 수익금 1위는

 

▲ 3천 클럽의 1위가 누적수익률 약 617%에 누적수익금 약 2억원이므로 약 3300만원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누적 수익금이 약 2억원인것으로 역산 가능하며 대회가 시작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정도의 페이스라면 연환산 수익률은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으나 단순 산술 계산상) 7,410%가 됩니다.

 

▲ 앞서 언급한 5%와 100%의 대화에서 볼 때 5%가 주장한 "사기"를 이 분이 치고 있는 셈이겠군요.

 

▲ 과거 모 증권사 대회에서 1개월인가 2개월의 대회 기간동안 3,600%의 성과를 보인분이 계셨는데 대회 기간을 2개월로 잡더라도 이분은 연환산 수익률이 약 21,600% (원금대비 216배)라는 엄청난 사기를 치셨던 셈이 되겠고요.

 

 

 

▲ 5백 클럽은 수익률 1위가 수익금 2위이고, 수익률 3위가 수익금 1위네요.

 

▲ 아침밥님은 3천 클럽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3천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으로, 리버스페스님은 약 5백만원으로 대회에 참여 한 것으로 역산 해볼 수 있습니다.

 

▲ 수익률 1위의 수익률을 연환산 해보면 약 8,857% 가량 나오네요.

 

 

 

▲ 1백 클럽은 수익금, 수익률 순위에 모두 포함된 사람이 한명인데 역시 역산 해보면,

약 100만원으로 참여하여 한달동안 847.29%, 8,473,218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선물옵션 클럽은 수익금, 수익률 1위가 동일한데 약 2억원으로 대회에 참여하여 현재 754.00%, 1,509,290,000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 보신것처럼 수익률이 가장 낮은 사람이 1억 클럽의 5위인데 92.62%이니 이 분의 연환산 수익률은 1,100% 가량 되며, 수익금이 가장 낮은 사람이 1백 클럽의 5위인데 약 한달 가량의 대회 기간동안 618만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니 이분은 언제든 기회만 된다면 연봉 7400만원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난다 긴다 하는 고수들이 서로의 무공을 뽐내는 데 단편적이고, 조작된 기억만으로 맞다, 아니다 혹은 옳다, 그르다를 논하시겠습니까?

 

 

필자도 손매매를 하던 시절에 수익률 대회에 참여 해본적이 있고 월간 기준으로 원금의 몇배 이상의 수익을 단기간에 내보기도 했으며 손매매로 제법 큰 돈을 만져 봤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는 이미 정보화의 시대, 고속화의 시대에 살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지배할 시대가 될지도 모를 일이고 지금보다 더 본인의 가치관과 판단으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에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며 더욱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야 할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봉수대로 적군의 침략을 알리는 시대적 발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 할 수 있는 시대적 발상을 앞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독자분들은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이런저런2017. 11. 14. 09:03

 

 

기준! 좌우향 대형으로 벌려!

 

 

학창시절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아니면 일상 생활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어디를 기준으로 어디까지 작업해라 라던지 말입니다.

 

 

일상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듯 투자에도 원칙과 기준은 필요합니다.

 

 

본인이 어떤 매매를 할 것이며 어떤 척할을 가지고 대할것이며 세부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요.

 

 

주식투자는 길을 걷다 주은 돈으로 심심풀이로 하다가 벌면 좋고 아니면 말고인가요?

 

 

아니면 독자분과 가족의 생활과 미래가 달려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인가요?

 

 

중요도가 높을수록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업무 지시가 "여기에서 대충 저쯤까지 하는데까지 해봐" 이건 장난하는것도 아닌것이죠.

 

 

많은 이들이 가족의 생계를 등에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무지랭이처럼 주식투자를 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더러 있습니다.

 

 

주식투자라는 행위를 사업적으로 접근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아무렇게나 감에 의존해서 매매하지 않을테니 말이지요.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이 때에 제일 쉽게 할 수 있는것, 또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것이 요식업인데요.

 

 

가장 도산율이 높은 업종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업이 아니라 장난처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경우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진지하게 회의를 거듭하고 사업 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유사 사례 분석이라던지 기술개발 투자 라던지 여러 방면으로 깊이 있게 파고 들어 사업을 추진하는데도 불구하고 도산하는 기업이 있거나 한 기업의 프로젝트중 일부는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개인들은 어떠한가요?

 

 

저쯤이 목(자리)이 좋아 보여 그래서 저기에서 시작하자.

요즘 뭐가 잘 나가지? 그래 커피숍을 하면 되겠군.

그런데 난 커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으면 쉽겠군.

 

 

이래서 장사가 잘 될리가 있겠습니까? 잘된다면 그야말로 희안한 일이겠지요?

 

 

결과적으로 성공에 이르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조금 더 많이 준비할수록 개인의 능력이 더 높을수록 조금 더 오래 버티기라도 해볼텐데 개인들은 얼른 망하고 또 다른 가게를 열고 싶은지 이런 부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정말 잘해보고 싶으면,

자리는? 유동인구가 많은곳의 빈점포를 찾아보고 유동 인구의 쏠림 시간대와 유형(학생인지 직장인인지 등)을 파악하여 가장 유망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기술력은 흔히 말하는 맛집이나 대박집에 찾아가서 무료 봉사를 하더라도 배워와야 되겠지요.

 

 

그냥 가게만 오픈 해두면 손님이 알아서 오고 또 맛있게 먹어주고 단골이 되어주리라는 생각은 조용히 끄집어 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꽁꽁 얼려버리고 두번 다시는 꺼내지 마세요.

 

 

계좌만 열어두고 적당한 종목 몇개 매수해서 오르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하고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기반하에 운영의 철학이 있어야 다양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경험하며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것은 장사이든 투자이든 다를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초원이나 사막위에서 아니면 망망대해에서 장사한다고 나설바에야 진작부터 그만두는것이 차라리 나을것 같습니다.

 

 

어떤 장사를 할 것인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분명하게 결정하고 시작하는것이 만사형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시뮬레이션2017. 11. 14. 08:35

 

 

2017년 11월 12일 저녁.

 

 

모처럼 시간을 내어 한참을 프로그램 코딩 하고 있는데 한통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 연락주신분은 본 블로그를 보는 다른 독자분들도 알 수 있는 분이라 알 수 없도록 일부 정보를 삭제 했습니다.


 

전화를 걸어 하는 말씀을 들어보니 언젠가 자동매매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구매 했는데 생각보다 성과가 저조하고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또 자동매매라는 것, 매매 로직이라는 것, 시뮬레이션이라는 것, 조건식이라는 것에 대해 다양하게 약 30여분간 통화를 했고 간단히 정리된 문답식으로 그 내용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독자 질문.

간단한 조건식만으로 자동매매가 가능한가요?

 

필자 답변.

가능할수도 가능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조건식과 그 세부 조건값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질문.

간단한 조건식들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것 같고 프로그램을 구매했던 @@@ 카페에서 보니 다른 구매자들도 괜찮은 성과를 냈다는 글이 전혀 없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필자 답변.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의 종류와 그 조건들이 가질 수 있는 범위의 한계치 내에서 세밀하게 조절하여 성과를 분석 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괜찮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무한대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언젠가는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건값을 찾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그것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을테니 그런 사람이 있어도 보이지 않을뿐입니다.

 

 

독자 질문.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필자 답변.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손으로 그리고 수동으로 무언가를 해본다는것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에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해보고 찾으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값이 가장 Best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보셔야 합니다.

무언가 사업을 하더라도 머릿속으로 혹은 종이위나 컴퓨터 화면상에서 나름대로 손익 계산을 해보고 성공 가능성을 따져보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무작정 실거래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본다면 정작 꽤 좋은 성과가 나올 조건값을 찾은 시점에는 운용자금이 바닥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독자 질문.

그렇다면 본인이 구매한 프로그램은 쓸모없는 프로그램인가요?

 

필자 답변.

단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수동으로 각 조건값들을 조합하고 세밀한 값 조정을 하며 성과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성과를 내기에 불가능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 질문.

앞으로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이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필자 답변.

일반적으로 손매매를 하는 투자자라면 각자가 어떤 조건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깊이 연구 해보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실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라는 것은 크게 의미를 가지지 않고 다양한 조건값들의 나열 속에서 어떠한 조합들의 결과가 주식투자라는 행위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에 대해 아주 세밀하게 시뮬레이션을 해보는것만이 중요 할 뿐입니다.

최대한의 경우의 수를 입력해서 검토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시뮬레이션 해본다면 그중에 충분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로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성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거래 행위를 모두 멈추고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는 여건을 직접 구축하여 다양한 상황들을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최적의 조건값을 찾는게 우선이며, 직접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 주변에 실력있는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의뢰하여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적의 조건값만 찾는다면 그 이후에는 별달리 어려울 점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제법 긴 시간동안 꽤 많은 내용에 대해 대화 했지만 일부 내용은 반복적인 것도 있기 때문에 대략 위와 같이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필자가 시뮬레이션을 하는 상황들에 대해 조금 더 설명 하고자 합니다.

 

 

 

▲ 시뮬레이션 한 결과 값들이 저장되는 데이터베이스의 모습이며, 거래날짜, 각 조건값들의 조합인 로직명, 거래수량, 거래 종목코드, 진입가격, 진입시각, 진입후고가, 최대 평가손실, 최대 평가수익, 수수료, 손익, 순손익, 청산가격, 청산시각, 거래여부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저장된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아주 많지만 가장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로직에 대해 보여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각 조건들에 따라 Tested Version을 달리하여 그 결과들을 저장한 공간들의 집합입니다.

 

 

 

▲ ver1_v1_and_v2 의 경우에는 첫 출발로 간단히 시뮬레이션하여 결과값이 약 132.8만개 저장되어 있습니다.

 

 

 

▲ ver2_v1_and_v2 의 경우에도 비슷한데 약 136.8만개의 결과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 ver3_v1_only 의 경우에는 3억 5162.4만개의 결과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 ver3_v2_only 의 경우에는 2782만 4160개의 결과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 ver4_v2_only 부터는 약간 방향을 달리하여 저장된 갯수가 감소합니다. 약 335만개의 결과.

 

 

▲ ver5_v2_only는 약 596만개의 결과.

 

 

 

▲ ver6_v2_(생략)에는 약 1355만개의 결과

 

 

 

▲ ver7_v2_(생략)에는 약 42.7만개의 결과

 

 

 

▲ ver7_v2_(생략)에는 약 42.7만개의 결과

 

 

(일부는 로직명을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있어서 그림판에서 삭제하였습니다.)

 

 

현재 필자의 사무실에 있는 여러대의 컴퓨터에서는 ver4_v1_only 라는 집합 이름에 대해 약 3주째 시뮬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약 8억개 정도 나올 예정입니다.

 

 

또한 앞서 시뮬레이션 카테고리에 포스팅 한대로 AWS (Amazon Web Service =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약 일주일째 시뮬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약 14~16일후 시뮬레이션이 종료 될 것으로 생각하고 결과값으로는 약 15억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들을 스스로 만들고 구상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그 중 최적의 조건값을 찾는것이 필자의 주된 일입니다.

 

 

물론 필자도 밤을 새워가며 HTS를 붙잡고 손으로 일일이 분석 해보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도 경험 해봤지만 이제는 차트라는 것을 별로 볼 일이 없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또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며 이런것들을 매매에 접목 시켜보면 성과가 어떨까? 라는 생각만 하고 살고 어느정도 범위가 정해지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테스트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수익 로직을 발견해나가고 있습니다.

 

 

위에 공개한 범위 이외에도 다른 카테고리에 대해서 더 많은 결과값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시뮬레이션 해보았고 또 현재도 "보다 더 높이, 보다 더 멀리"를 위해 계속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손으로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1년을 시뮬레이션 해보더라도 컴퓨터의 단 몇분만에 처리하는 정보량을 이길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선택했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이미 좋은 성과를 내고 계시다면 전혀 무관한 얘기일 수 있으나 아직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방향과 방법을 달리해서 시도 해보는것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