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알고리즘2021. 5. 25. 03:03

 

 

블로그와 함께 운영중인 오픈 채팅방은 잠정적으로 신규 인원 유입을 차단 해두었습니다.

 

공지를 했어야 하나 바쁘다는 핑계가 절반이고, 오염수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절반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시스템 트레이딩 관련하여 운영중인 오픈 채팅방과는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주식방(리딩방 아님)에서는 1월부터 시장의 횡보에 대해 예고 했었고 그 대장정이 곧 마무리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다만 그것은, 개인적인 뷰이니 만큼 맹신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저,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이해하고 받아 들이면 되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의 포스팅인데요.

 

제목을 기괴하게 적어두었네요.

 

매매를 하면서 잘하고 싶다, 고수들은 어떤 매매를 하나 궁금해들 하고, 그 고수는 오늘은 얼마나 수익을 냈을까는 많이들 궁금해 하시죠?

 

그런데 그들의 엉덩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무거웠을까는 궁금해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려 하고 요행만을 바라는 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보니 시장은 언제나 변화하지 않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서적은 없는지, 혹은 논문은 없는지 오늘도 열심히 웹 서핑을 하고 있겠지요.)

 

많은 고수분들의 뷰에서는 시장은 진화하고 있지만, 제 뷰에서는 그러하질 않아 보입니다.

 

제 코가 석자임에도, 그리고 주제 넘게도 몇몇분에 대해 제 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크기와 형태가 다를뿐 결국 '원리는 하나다.!'라고 말입니다.

 

그 분들은 수 많은 고수들이 그러했듯, '엉덩이를 무겁게'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니 언젠가 많은분들께 소개 해드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자신의 매매가 수익으로 귀결되지 못하다면, 자잘한 수익은 반복되지만 결국 큰 손실로 치명상을 입는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가장 좋은 교과서를 가지고 있는데 각자 '본인'만 모르고 있는것을 수 없이 목도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가보겠습니다.

 

 

시장에서 유명한 bet size 에 관한 이론들이 많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필자는 그 명칭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소상히 아는 바가 없으니 묻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들을 풀어내는 공간일 뿐 옳고 그름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고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 것은 여러 독자분들께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betting, 흔히 배팅 또는 베팅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확률'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필자의 손매매나 시스템매매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대체로 있는대로 들이붓는 방식을 사용하실텐데요.

 

필자는 나름의 기준에 맞춰 확률을 더하거나 빼고 그에 맞게 bet 합니다.

 

물타기란 있을 수 없고, 추가 매수는 오로지 확률에 근거하여 '불타기'만 합니다.

 

 

확률이 낮으면 거들떠보지 않으면 될 일이고,

 

적당하다 싶으면 적당한만큼만 bet 합니다.

 

기본적으로 규모의 차이일뿐, 추세를 추종하는 매매를 하고자 하기 때문에 추세가 확인되면 bet 규모가 늘어납니다.

 

시세의 정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당하다 싶은 '그 부근'에서는 수익 실현으로 연결하며 앞서 언급한 '주식방'에서는 '줄이고 줄이고'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scoring에 따른 비중을 가감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한번의 거래에 있어서 너무 높은 score(확률)가 책정된다 하더라도 최대치는 늘 정해져 있으며 만점의 scoring은 언제나 없습니다.

 

 

달리 말해보지요.

 

 

bet size는 bat size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bat 는 baseball bat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길고 적당한 무게감에 단단하며 때로는 파괴력을 가집니다.

 

bet의 size는 bat의 크기, 무게, 두께와도 같다고 표현 해보겠습니다.

 

 

거래량도 없는 종목을 일시에 큰 자금으로 매수할 수 없으며, (bat를 휘두를 수 없음)

 

아주 좁은 폭의 등락에도 큰 금액 평가손익으로 오가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면 bat를 휘두를 수 있겠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크기, 무게, 두께를 가진 bat를 휘두르기에는 버거울테지요.

 

 

작고 투명한 박스에 손이 겨우 들어갈만한 정도의 구멍을 뚫어놓고, 그 박스에는 20kg의 금괴를 넣어놓은 뒤, 단 한손만 이용하여 꺼낼 수 있는 자는 그것을 취하라! 라는 이미지 혹은 영상은 유명한데요.

 

그것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과 같은 맥락입니다.

 

 

적당한 정도의 bat를 많이 휘둘러보고 그것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은 조금씩 커지는 bat의 크기, 무게, 두께에도 쉽게 적응하고 어렵지 않게 휘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어린이에게 성인용 bat를 주면 버거워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유행어가 되버린 것 같은, 흔히 말하는 '주린이'가 크고 무거운 bat를 쉽게 휘두를 수 있을리 만무한 것과 같은겁니다.

 

 

bat의 크기와 무게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정도가 좋습니다.

 

목표 수익금, 수익률을 정해두고 bat를 휘두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치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홈런'을 치겠다고, '기록'을 세우겠다고, '업적'을 남기겠다고 생각하다가 헛스윙을 연발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늘 시장이 주는 만큼 챙겨오면 될 일입니다.

 

bet size도 그러한 이치로 생각합니다.

 

어떤 법칙이거나 한 것은 아니고 필자의 생각이 그러하고, 오랜 매매가 그러 해왔습니다.

 

 

단기 거래에 확률을 적용하려면 각 거래마다 확률에 기반하여 거래하면 되고,

 

단기 거래는 손실과 수익이 엇갈리더라도 장기적으로 꽤 괜찮은 손익비를 가진다면 정률, 정액 bet 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best size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을 보지 말고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곱, 곱, 곱창 먹고 싶네요!!)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제대로 된 글을 오늘도 쓰지 못하고 주저리 주저리 하다 만 느낌입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21. 3. 10. 00:30

 

 

2020년부터 이어져온 연기금의 매도세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부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차트만 보고 거래를 하기 때문이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차트속에 모든 심리가 녹아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연기금의 매도가 단기 고가권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진다고 '욕'을 먹고 있다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쉬어야 할 구간이 발생하기 마련인 상황에서 타이밍이 그러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즉, 울고 싶은데 뺨 때린격이라고 할까요?

 

 

거래세, 수수료, 연기금의 매도, 공매도 모두 시장의 분위기를 돌리기 위한 이슈의 하나로 치부 할 뿐입니다.

 

 

각종 미디어에서 나오는 여러 전망들이나 증권사 리포트 등은 가급적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애를 쓰는편입니다.

 

종목에 대한것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연기금의 매도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내막을 자세히 보면 다르게 해석되어 질 수 있는데요.

 

연기금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보유 종목의 평가 가치 상승)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 5%의 여유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비중을 줄여두면서 견조한 조정 흐름이 나오고 있는데요.

 

향후 지수가 추가 상승하면 또다시 매도 행렬을 이어갈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유폭이 있기 때문에 매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견조한 조정 흐름에서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매도를 이어갈수도 있고 매수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운용할것인가는 담당자가 알아서 할 부분인 것이고, 위에서 얘기한대로 상승이나 하락에 상관없이 매수 또는 매도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연연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어령 비어령일 뿐입니다.

 

 

지수는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낙폭이 다릅니다.

 

코스피 대비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이기에 시장 순환매가 발생되는 것이기도 하며, 대형주/자동차/전기차/애플카/쿠팡 등 여러 이슈로 상승했던 업종/테마/섹터/종목 들이 쉬어가면서 다른 테마(메타버스,보험,금융 등)가 바통을 이어 받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입니다.

 

상승할 수 있는 시장/업종/테마/섹터/종목을 두고서 우물에서 숭늉 찾아봐야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 주체중 특정 주체가 몰릴 경우 대체로 조정의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 또한 자연스러운 상황이고 역사적으로도 반복되어 왔으며 과거에도 관련하여 글을 작성한 것이 있으니 찾아보기 바랍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겨봐야 도움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곧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얘기가 있고 마침 채팅방에서도 종목이 공유되었기에 공유 해봅니다.

 

 

[5월 공매도 재개 종목 리스트] - ageha님 공유 (에고.. 감사합니다.)

□ 코스피200 구성종목
해당 종목
10조원 이상(31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현대차,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 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물산,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SK, POSCO, 엔씨소프트, SK텔레콤, LG,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전기, 삼성SDS, 한국전력,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SK바이오팜, KT&G, 하나금융지주, 넷마블


5조원 이상(28개)
롯데케미칼, 한온시스템, 한화솔루션, 삼성화재, 포스코케미칼, LG디스플레이, S-Oil, 고려아연, 현대글로비스, 한국조선해양, 우리금융지주, 빅히트, CJ제일제당, 미래에셋대우, 기업은행, KT, 대한항공, 현대제철, 금호석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코웨이, 강원랜드, LG유플러스, 신풍제약, 한미사이언스, 아모레G, 유한양행, 두산중공업


3조원 이상(34개)
녹십자, 현대건설, 이마트, 한국금융지주, SK케미칼, 오리온, HMM, LG이노텍, SKC, 한미약품, 삼성중공업, 한진칼, 현대중공업지주, 두산퓨얼셀, CJ대한통운, 롯데지주, 삼성카드, 삼성증권, 만도, GS, 쌍용양회, 호텔신라, GS건설, 키움증권, 동서, 두산밥캣, 롯데쇼핑, NH투자증권, 에스원, 한국가스공사, CJ, DB하이텍,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2조원 이상(30개)
일진머티리얼즈, 대우조선해양, 대웅, 대림산업, 현대위아, DB손해보험, 휠라홀딩스, GS리테일, 팬오션, BGF리테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한화, OCI, 한화생명, 신세계, 하이트진로, LS, 종근당, 메리츠증권, 한샘, 현대로템, 제일기획, 한솔케미칼, 녹십자홀딩스, LS ELECTRIC, 오뚜기, HDC현대산업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1조원 이상(45개)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백화점, 현대미포조선, KCC, 현대해상, 현대엘리베이, 대웅제약, BNK금융지주, 아이에스동서, 두산인프라코어, 한올바이오파마, 대한유화, 농심, F&F, 효성, 롯데정밀화학, 부광약품, 지누스, 영원무역, 한국앤컴퍼니, 셋방전지, SK네트웍스, 영진약품, 이노션, 신세계인터내셔날, SK디스커버리, 한전KPS, 한국콜마, 후성, 더블유게임즈,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KG동부제철, S&T모티브, 코오롱인더, 보령제약, 롯데칠성, 롯데관광개발, 코스맥스, LG상사, 롯데하이마트, GKL, 현대홈쇼핑, CJ CGV, 일양약품


1조원 이하(32개)
영풍, 대상, 휴켐스, 두산, 태광산업, 동원시스템즈, 쿠쿠홈시스, LIG넥스원, 현대그린푸드, 풍산, 동국제강, 오리온홀딩스, 화승엔터프라이즈, 한섬, 삼양홀딩스, 삼양식품, LG하우시스, 쿠쿠홀딩스, 동원F&B, JW중외제약, HDC, 애경산업, 한세실업, 한전기술, 한일현대시멘트, 삼양사, 넥센타이어, SPC삼립, 락앤락, 빙그레, 태영건설, 남선알미늄


□ 코스닥150 구성종목
해당 종목
2조원 이상(20개)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CJ ENM, SK머티리얼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 케이엠더블유, 휴젤, 제넥신, 원익IPS, 리노공업, 셀리버리, 엘앤에프, 컴투스, 솔브레인


1조원 이상(35개)
천보, 메드팩토, 동진쎄미켐, 에스티팜, 콜마비앤에이치, 고영, 티씨케이, NHN한국사이버결제, 파라다이스, 삼천당제약, 웹젠, 에스에프에이, NICE평가정보, 이오테크닉스, 레고켐바이오, 에코프로, JYP Ent., 동국제약, 메지온, 포스코ICT, 아이티엠반도체, PI첨단소재, 서울반도체, 오스코텍, 동화기업, 실리콘웍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녹십자랩셀, RFHIC, 클래시스, 네패스, 엠씨넥스, 에이스테크, 헬릭스미스


1조원 이하(95개)
차바이오텍, 솔브레인홀딩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FA반도체, 유진테크, 에코마케팅, GS홈쇼핑, 에스앤에스텍, 씨아이에스, 안랩, 인트론바이오, 현대바이오, 서진시스템, 메디톡스, 상아프론테크, 엔지켐생명과학, 하림지주, 덕산네오룩스, 케어젠, 오스템임플란트, 지트리비앤티, 코미팜, 비에이치, 아프리카TV, 에스엠, 대주전자재료, CMG제약, 유틸렉스, 카페24, 엔케이맥스, 엘앤씨바이오, 서울바이오시스, 아난티, 크리스탈지노믹스, 엘비세미콘, 위메이드, 제이앤티씨,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아미코젠, 메디포스트, 파트론, 피엔티, 코리아센터, 녹십자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인선이엔티, 매일유업, 휴온스, 테스, 네이처셀, 오이솔루션, 국일제지, 알서포트, 다원시스, 안트로젠, KG이니시스, 메가스터디교육, 코웰패션, 원익홀딩스, 다우데이타, 서부T&D, 톱텍, 주성엔지니어링, 유비쿼스홀딩스, 삼표시멘트, 와이솔, 코엔텍, 이녹스첨단소재, 텔콘RF제약, 원익머트리얼즈, KH바텍, 동국S&C, 위닉스, 골프존, 대아티아이, 다나와, 한국기업평가, 슈피겐코리아, 유진기업, 상상인, 이베스트투자증권, 클리오, AP시스템, 신흥에스이씨, 비츠로셀, 현대바이오랜드, 레몬, 노바렉스, 드림어스컴퍼니, 사람인에이치알, 브이티지엠피, 에스티큐브, 네오팜, 이지홀딩스, 에이치엘사이언스

 

 

공매도 제도가 재개된다 한들 종목의 주가가 무턱대고 하락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예로는 GameSTOP이라는 근자에 핫했던 종목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어령 비어령에 당하지 말고 위로 날아가기 위해 밑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종목을 찾는게 유리할테지요.

 

 

밑그림을 잘 그려둔 종목 잘 찾아보시고 해당 종목의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20. 4. 30. 07:50

 

 

공지에 글을 남겼지만 많은분들이 잘 안보는 것 같아 다시 글을 작성합니다.

 

 

돌아온 탕아처럼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될 일이 있어서 공지에도 올려 두었으니 공지 확인 바랍니다. (https://systemtraders.tistory.com/notice/1158)

 

 

오픈 채팅방에서 하도 '논문', '논문', '논문', '추천도서', '추천도서', ... 하셔서 읽을거리 몇개 던지고 갔다가 짧으면 몇개월, 길면 올해말~내년초에 복귀 하겠습니다.

 

 

Pattern Analysis of Stock Prices Using Machine Learning and Data Visualization


Detection in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Using an Auto - Associative Neural Network and Sign Variables.


Support Vector Machine with Adaptive Parameters in Financial Time Series Forecasting


Intelligent Stock Trading System by Turning Point Confirming and Probabilistic Reasoning


Efficient capital markets: A review of theory and empirical work


Let's find out by pattern and trading with indices


Using Volume Weighted Support Vector Machines with Walk Forward Testing and Feature Selection for the Purpose of Creating Stock Trading Strategy


Getting Started in Chart Patterns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지피지기 백전백승!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는 말 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과 뜻대로 실행하는 이는 극히 적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비디오 분석이라는 말 잘 아시죠?

 

 

흔히 운동 선수들이 경기후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려거나 어떤 경기를 앞두고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행하는 일을 뜻하지요.

 

 

상대를 알고 또한 나를 안다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에 아무런 생각도 준비도 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근래들어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들은 상대의 수를 읽거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느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요?

 

 

 

상대방을 알기전에 우선 스스로부터 알아 봅시다.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투자하는 투자자인지, Chart나 각종 지표 혹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거래하는 트레이더인지 구분해야겠지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의 일/주/월/분기/반기/연 단위의 기대 수익률과 손실 가능성, 파산 확률을 계산 해보고 그에 맞는 자금을 확보해야 되며, 무엇을 기준으로 투자 혹은 거래 할 것인지 확실한 조건값이 있어야 하며 그 조건에 부합할 경우에는 반드시 '매매'라는 행위가 수반 되어야 함은 당연지사겠고요.

 

 

스스로 판단하길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기대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거나 자금을 확보할 길이 없거나 조건값이 만족할 때 매매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이미 그 게임은 해봐야 지는 게임인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치', '상상속의 수익'을 위해 오늘도 시장에 뛰어들려 하겠지요?

 

 

 

거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잡기 손쉬운 먹잇감은 없을겁니다.

 

 

상대는 엄청난 자금력과 시스템, 인력을 총동원하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까지 거들고 있는데 과연 이 게임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

 

 

바보가 아닌 이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 않을테지요.

 

 

 

이 무시무시한 상대를 이길 수 있으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나 틈새(흔히 Alpha라고 하죠)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님들은 여전히 무모한 싸움만 하려는데 싸움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울 필요가 있을까요?

 

 

상대의 수가 보이지 않는데 굳이 맞서려 하십니까?

 

 

 

흔히 하는 말로, 게임 참여자중에 호구가 보이지 않으면 '당신'이 호구입니다.!

 

 

호구가 되려 하지 말고 상대의 수가 보이는 판에서 '매매'하는편이 기대 수익률을 월등히 끌어올려 줄텐데 말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명간에 재미있게 본 기사의 헤드라인의 일부입니다. (내용이 재미 있다기 보다는 추이에 대해 상당한 호기심이 발동)

 

 

 

이 싸움의 결과에 대해 독자님들은 어떻게 예측 하십니까?

 

 

독자님이 '삼전동학운동'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중 한명이라면 미안한 말이지만, 손실로 헐 값에 내다 팔게 하거나 적당한 수익을 쥐어주고 내친후 고가에 추격매수를 시키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결국 개인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이 이길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머리속의 상상이고 예측일 뿐이니 개인적인 의견을 내 보는 것이지요.

 

 

시장과 종목의 흐름은 역사적으로 반복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텐데요.

 

 

달리 말하면, '학습효과'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히스토리와 그에 따른 학습효과에 빗대보면 '삼성전자 동학 운동'이 큰 성공으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확률 게임에 참여하여 매매하는 것이지 극단적인 기댓값을 쫓는것이 아니거든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고 그것마다 특징과 특색이 있을뿐 어느것이 맞다, 틀리다로 논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방법은 '과도한 욕심' 때문임은 수많은 역사적 사실에서 알 수 있으며 교훈도 얻을 수 있지요.

 

 

또한 역사적으로 투자자든 트레이더든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것은 많이 봐 왔지만 '개인'이 이긴다거나 시장을 주도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짧은 단위 시간을 리드하는 경우는 제외)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본다면 개인의 그 반대편 누군가는 시장을, 혹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장에 대해 별달리 아는 것은 없지만 "틀릴 가능성이 높은 저는" 시총 상위 종목들 혹은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이 시장을 끌고 가기 보다는 개인이 포기하기 이전에는개별주 혹은 테마주 장세가 펼쳐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역사적으로 증시 낙폭 과대시에는 코스피200 지수의 낙폭 대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한 코스피200 종목군의 반등률이 어떠했는지 확인 해보고, 또한 당장에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낮은 기업을 찾아보는편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없겠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쏠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대체株를 찾는것에 주목하거나 2020년 2~3월의 시장 지수 하락에 앞서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은 종목이 반등시에 더욱 강하게 움직이리라 생각됩니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았으니 어떤 거래를 해야 할지는 뻔하지 않을까 싶지만 부디 필자가 틀리고 개인의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바래 봅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18. 4. 15. 07:30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중 하나가 '어떤 시장 또는 상품'을 대상으로 거래를 하는것이 가장 나을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특히나 최근 며칠간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관련 내용들을 주제로 열띤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고 시간이 되면 내용을 정리해서 글을 올려 보겠노라 마음을 먹었으나 최근에는 활용 가능한 여유 시간이 많지 않기에 조금씩 쓰고 저장해두기를 반복하다보니 글의 앞뒤 구분도 안되고 정신이 없지만 이왕 작성한 것이니 이제라도 포스팅 합니다.

 

 

투자자 스스로가 어느 시장(또는 상품)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지부터 구분 짓고 갑시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에서도 분류상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고, 또 다르게는 업종별로 구분되기도 하며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나누기도 합니다.

 

 

쉽게 추세를 주지 않지만 한번 경기 순환 사이클에 올라타게 되면 최소 1년 이상 지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하나의 추세가 완성되기까지 장기간 보유해야 하기에 보유 기간이 충분히 길어질 수 있고 운용 자금 회전율이 낮아질 수 있기에 레버리지 투자 보다는 대형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대형주에 투자를 할 것인지,

 

 

장기간에 걸친 실물 경기 순환 사이클 보다는 단기 이슈(재료, 뉴스, 공시 등)에 의해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보다 위험도가 높지만 충분한 이해도와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면 소액의 자금으로도 꽤나 높은 운용 자금 회전율을 보이며 큰 수익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종목에 투자를 할 것인지 등을 우선 정해야 합니다.

 

 

혹은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필자의 시스템처럼 재료는 제외하고 종목의 가격 변화와 수급에만 집중한다면 조금 더 기회가 많을 수도 있고 혹은 필자의 또 다른 시스템처럼 파생상품을 대상으로 거래해도 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의 경우 특정 종목의 특정 구간을 사정권으로 설정 해두고 활 시위를 놓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급등해서 해당 종목에 대한 기회를 놓치게 되거나 예상된 흐름과 다르게 급락 흐름이 발생한다던지의 경우에서는 또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과 이를 포함한 비용이 소요됩니다만, 파생상품의 경우에는 '방향상' 상승을 기다리다가 하락이 나오면 하락으로 따라가면 되고 하락이 아닌 상승이라면 하락을 버리고 상승을 따라가면 됩니다.

 

 

2500여 종목중에서 어떤 종목을 대상으로 어떤 특정 구간을 사정권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옵션의 경우 변동성이라는 변수가 추가 되므로 속도 계산을 더하면 될 것이고요.

 

 

만약 주식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싶다면 '기대 수익금액'을 현저히 낮춰서 종목당 배분될 수 있는 운용 자산의 규모를 대폭 감소 시킨다면 동시 다발적으로 많은 종목들을 감시 대상으로 설정하고 어떤 종목이든 사정권에 들어오기를 기다린다면 이 또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식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동하면서 꾸준한 수익 그리고 장기적인 생존에 목적을 둔다면 고수익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역설이 될 수 있다는 뜻이며 어떠한 형태로든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므로 고액 자산가라던가 엄청난 실력의 고수분들은 패스하면 됩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18. 3. 15. 15:10

 

 

들어가는 말

 

 

저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까지 8년여 동안 월가의 투자은행에서 금융수학에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는 퀀트(quant)입니다.

 

( 고용주의 사정으로 투자은행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이 글의 내용은 고용주의 의견과 관계없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 글은 금전적인 보상이 없이 작성되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

 

 

그간 우리나라의 수학계에서도 학문적으로 혹은 졸업생들의 취업이라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금융수학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수학을 소개하는 좋은 글들이 이미 많지만, 학계 밖의 금융 현장에서의 얻은 제 경험이 금융수학을 이해하는데 좀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기고합니다.

 

( 구형건, ≪대한수학회소식≫ 제132호(2010년 7월), “금융수학이란 무엇인가?” )

 


퀀트(quant)는 quantitative analyst를 줄여 부르게 된 용어로 ‘계량분석가’ 혹은 ‘금융공학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로서 새로운 의미를 담게 된 용어이므로 편의상 ‘퀀트’라고 하겠습니다.

 

 

‘금융수학’과 ‘금융공학’은 그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동일한 의미로 편의에 따라 바꿔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전문가 독자를 대상으로 쉽게 쓴 글이니 내용이 다소 정확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퀀트란 어떤 배경의 사람들인가?


 

금융수학의 내용을 직접 얘기하기 전에 어떤 사람들이 퀀트란 직업을 갖는가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1980년대부터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수학․물리학 분야의 박사들을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컴퓨터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본격적으로 금융업무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금융계산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했고, 주식 옵션과 같은 비교적 새로운 금융 상품의 가격을 계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글에서는 냉전 시대가 끝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개발 계획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물리학 박사들이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월가의 투자은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퀀트라는 직업이 탄생했다고도 합니다.

 

 

어느 설명이 먼저이든 복잡한 금융상품을 분석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가진 퀀트가 생기면서 투자 은행은 그런 거래를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퀀트의 수요가 더욱 더 필요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최근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전까지 이어 오면서 퀀트들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해 왔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수학, 물리 같은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공학 분야의 학위 소지자들도 퀀트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공에 대한 편중이 사실상 없어졌고, 미국, 영국 같은 금융 선진국에서는 수학, 산업공학, 경영 등과 같은 과에 걸쳐 금융수학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석사과정이 개설되어서 그 졸업생들이 증가하는 퀀트 수요의 일부를 채우고 있습니다.

 


저는 2005년에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 퀀트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응용수학 중에서도 유체역학과 같이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수학모델을 만들어 설명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제가 했던 연구가 Black-Scholes의 옵션 가격 모형에서 쓰이는 확산 방정식(diffusion equation)이란 측면에서 금융수학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제가 퀀트가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습니다.

 

 

박사과정에 있을 때 제가 첫 박사과정 제자였을 정도로 지도교수님(Martin Bazant)이 젊으셨는데, 제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상담을 받던 중 당신이 학위를 받을 당시에 직업으로 퀀트가 되는 것을 고민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퀀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금융수학에 관련한 수업을 경영대학 MBA과정에서 수강하고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취업에 필요한 지식들을 습득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있던 MIT 대학원에는 금융공학 과정이 따로 없었지만, 학교 내 여러 과들의 기존 과목들을 조합하여 금융공학과 관련된 과목을 몇 개 이상 수강하면 대학원생 누구나 금융수학 자격증(certificate)을 발부해주는 프로그램을 수료했습니다.

 

 

제 경우는 수학과에서 학위 과정 중에 이미 수강했던 과목들이 해당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쉽게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학위(diploma) 과정은 아니지만 구직자의 이력서를 돋보이게 쓸 수 있는 내용이라 취업에 실제로 도움을 받았는데, 예산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수학 과정을 새롭게 개설하려는 한국 학교들이 참고해 볼 수 있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Financial Technology Option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2006년까지 Merrill Lynch의 후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

 


퀀트라는 직업이 생기던 그 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퀀트의 수요가 늘었을 뿐 만 아니라 분야가 훨씬 더 다양해 졌습니다.

 

 

먼저 Black-Scholes 모형으로 대표되는 파생상품의 가격과 위험을 계산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거래 상대자(counterparty)가 되어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을 거래하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자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채권과 이자율(Fixed Income)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외환(foreign exchange 혹은 FX), 주식(equity), 신용(credit), 원자재(commodity)등 기초자산의 종류(asset class)에 따라서 부서(desk)마다 퀀트들이 포진해 있고, 업무의 종류에 따라서 트레이더(trader)와 팀이 되어 상품의 거래에 직접 관여하는 front-office 퀀트, 거래를 후방에서 돕는 middle-office/back-office 퀀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개발자, 가격 모형을 검증하는 model validation 퀀트 등의 다양한 역할이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서 퀀트로 일하면서 파생상품의 가격 모형 연구에 많은 공헌을 했고, 현재는 컬럼비아대학(Columbia Univ.)의 금융공학과정 학장으로 있는 Emanuel Derman 같은 사람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쓴 ≪My Life as a Quant≫라는 책이 한국에서도 ≪퀀트≫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초창기 퀀트들의
상황이 그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생 상품이 어떤 식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퀀트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거래의 예를 통해서 좀 더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교적 역사가 짧긴 하지만 파생상품 분야와 맞먹을 정도로 퀀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분야가 알고리즘 거래(algorithmic trading) 입니다.

 


IT기술의 발달로 주식 거래가 컴퓨터를 통해 자동화 되면서 금융회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 수익원으로 떠오르자, 수많은 퀀트들이 좋은 거래 알고리즘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 조성자(marking marker)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자와 팔자 주문을 이익을 극대화 하도록 연결 짓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고객의 주문을 대신해서 집행하는 브로커(broker)들은 대량의 주문을 받았을 때 어떤 순서로 주문을 집행해야 시장 가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고객을 위해 좋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를 고민을 합니다.

 

 

또한 시장의 다양한 금융상품들의 가격을 분석해서 상대적인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 기회를 포착하고 수익을 내는 헤지 펀드들이 최근 몇 년간 우수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같은 퀀트이지만, 알고리즘 매매와 파생상품 모형은 두 분야 사이에서의 이직이 상당히 어려울 정도로 다른 전문지식을 요구합니다.

 

 

파생상품 가격 모델이 수치해석(numerical method), 확률과정 (stochastic process)과 같이 어느 정도 학문으로
정립된 지식을 필요로 한다면 알고리즘 매매 분야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통계 분석, 시계열 분석, 매매 속도를 높이는 프로그램 구현 등 다소 기술적인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전자가 후자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을 내는 알고리즘은 보안상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특
성과 결합해서 알고리즘 매매 분야는 금융수학 과정의 학과목으로 정립되기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퀀트들의 전공분 야가 수학, 물리를 넘어 이공계의 전 분야로 확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알고리즘 매매 분야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파생상품과 알고리즘 매매로 양분한 퀀트들의 구분을 보통은 sell side와 buy side로 나누어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확한 구분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이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파생상품 분야의 경우 퀀트는 대형 투자은행 속에서 파생상품을 매매하고(trader) 판매하는(sales) 사람들을 조력하는 역할을 맡는 반면에 알고리즘 매매 분야의 퀀트는 스스로가 모델을 만들면서 그 프로그램으로 직접 상품을 매매하
는 트레이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연봉을 1조원이나 벌었다는 기사로 유명해진 James Harris Simons의 Renaissance Technology라는 헤지펀드가 알고리즘 매매 분야의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로 James Harris Simons를 꼽는데 아마도 금전적인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퀀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Simons는 학계에서 수학 교수로 재직할 때 미분기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Renaissance Technology는 퀀트를 채용할 때 금융에 관한 지식을 일체 질문하지 않고 지원자가 어떤 전공이든
박사과정 중에 얼마나 훌륭한 연구를 했는지 만을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융을 얼마나 많이 ‘선행학습’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학문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한 인재를 채용한다면 금융 시장에 대한 지식은 입사 후에 가르쳐도 늦지 않다는 철학입니다.

 

 

자동화 주식거래의 선구자로 Interactive Brokers라는 회사의 창업자인 Thomas Peterffy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 전 한
팟캐스트(pod cast)에서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많이 알려 지지 않았지만 이 사람 역시 시대를 대표하는 퀀트 중의 한 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NPR Radio: Planet Money http://www.npr.org/blogs/money/2013/06/14/191668134/episode-396-a-father-ofhigh-
speed-trading-thinks-we-should-slow-down )

 

 

역시 대단한 자산가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Mitt Romney를 지지하는 TV 광고를 스스로의 비용으로 제작해 방송해서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파생상품: 한국시리즈 우승팀 맞추기

 


그렇다면 현대 금융이 얼마나 복잡해졌길래 전에 없던 퀀트라는 고도의 전문직을 새롭게 탄생시켰을까요?

 

 

흔히들 말하는 파생상품이 어떤 성질의 금융 거래인지를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최근 들어 퀀트의 업무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모든 퀀트들이 파생상품 분야에서 일 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파생상품은 퀀트를 탄생시킨 이유이며 여전히 많은 퀀트들이 파생상품의 가격 결정과 위험 관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하면 교과서에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예가 콜(call)/풋(put) 옵션이겠지만, 얘기를 좀 더 재미있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 제가 만들어 낸 가상의 파생상품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 퀀트 입사 면접에서 제가 잘 내는 문제입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일곱 경기 중에서 네 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3년 한국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가 한국 시리즈를 통해서 제안하는 파생상품은 간단히 얘기해서 우승팀 알아 맞추기 내기입니다.

 

 

상대와 내기를 해서 예상하는 (혹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미리 정한 판돈만큼을 더 받고 지면 판돈을 내기 상대에게 잃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다음 몇 가지를 기본으로 가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경기는 무조건 승패가 결정되고 무승부는 없음

2) 두 팀의 전력이 대등하여 승률은 50대 50으로 예상됨

3) 7차전 동안 각 경기마다의 승패에 대한 내기를 걸 수 있는 ‘시장’이 있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고 어느 팀에 베팅을 하든 반대 팀에 베팅을 하는 내기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음

 

이 같은 가정 하에서 투자은행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맞추기’ 파생상품을 고객과 거래한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두산의 우승에 베팅하는 고객과 거래를 한다는 것은 투자은행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반대편에서 삼성의 우승에 베팅하는 내기 상대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고객의 예상대로 두산이 우승한다면 은행은 손해를 입는 위험(risk)을 안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투자은행이 어떻게 하면 세 번째 가정에서 언급된 ‘경기별 내기’ 시장을 이용해서 고객과의 거래에서 오는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양쪽 구단의 기업(삼성 혹은 두산)에서 자기 팀이 우승하는 경우에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열고 싶은데 비용이 10
억 정도 든다고 합시다.

 

 

기업의 자금 관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 경우 5억을 자신의 팀에 베팅 하는 거래를 누군가와 할 수 있다면 팀의 한국 시리즈의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5억을 고정 비용으로 책정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거래입니다.

 

( 우승하지 못할 경우는 투자은행과의 베팅으로 잃은 5억이 비용, 우승할 경우는 이벤트 비용 10억과 베팅으로 딴
5억을 합쳐 역시 5억이 비용임. )

 

 

기업이 먼저 투자은행 쪽에 거래 의향을 물어 볼 수도 있고, 이런 기업의 요구를 먼저 파악한 투자 은행이 기업에 먼
저 제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축구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조건으로 기업들이 수많은 이벤트가 걸리는데 대부분 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전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기업은 비용으로 보험료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가 됩니다.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이 ‘한국시리즈’ 상품은 ‘경기별 내기’를 기초 상품으로 하고 있는 ‘파생 상품’이 되는 것이고, 제가 낸 문제는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판매한 파생 상품을 기초 상품을 이용해서 어떻게 헤지(hedge) 하는가, 즉 위험을 전가 하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바로 퀀트들이 투자은행의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은행은 어떻게 ‘경기별 내기’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질문해서 두산이 우승하는데 100만큼을 베팅하는 고객과 거래를 했다면 은행은 1차전의 경기별 내
기에서 어느 팀에 얼마만큼 베팅하는 것으로 헤지를 시작해야 할까요?

 

 

(다음 문단부터 답을 설명드릴 테니 혼자 생각하고 싶은 독자들은 지금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7차전의 경우부터 생각해서 시간 진행의 역순으로 계산해 오시면 답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우승팀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모든 경우의 수를 옆의 그림과 같이 격자로 그려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꼭지점이 한국시리즈를 시작하는 시점(0:0)이고 오른쪽 방향으로 두산이 이기면 위로, 지면 아래로 진행합니다.

 

 

승률이 50대 50으로 양 팀의 우승 확률은 대칭이므로 대각선 아래쪽은 그림에서 생략 했습니다.

 

 

먼저 네 번을 이기는 팀이 우승하므로 오른쪽 위의 네 점은 두산이 우승하는 경우가 됩니다.

 

 

(맨 위 점은 4:0 우승, 한 칸 오른쪽 아래 점은 3:1 승리 등등) 문제로 돌아가서, 은행의 헤지에 대한 답이 명확하게 나오는 지점은 양 팀의 승패가 3:3으로 7차전을 치러야 하는 (1) 지점입니다.

 

 

이경우 다음 한 경기의 승자가 바로 우승팀을 결정하므로 투자은행은 고객의 베팅 금액 100을 고객이 배팅한 팀에 똑같이 경기별 내기에서 배팅하면 위험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이기던 고객과 한 거래와 경기별 내기의 결과가 서로의 손익을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황을 더 확장하기 전에 고려할 점은 (1)의 시점에서 경기별 내기의 베팅할 액수뿐만 아니라 (1)의 3:3 상태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경기별 내기를 통해서 따고 잃은 금액의 합을 생각해야 합니다.

 

 

(1)의 경우는 그 합이 0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0이 아니라면 두 내기의 결과가 상쇄되더라도 마지막에 이익 혹은 손해가 나게 되므로 완전한 헤지를 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이제부터 매 경기 상황마다 경기별 내기에 배팅할 금액 D와 그 상태에 이르기 까지 손익의 합 P를 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D는 ‘Delta’, P는 ‘Profit & Loss’ 의 각 첫 글자를 따 왔습니다. )

 

 

 

 

 

이제 시간을 돌려서 양 팀의 전적이 3:2인 (2)의 상태를 생각해 봅시다.

 

 

두산이 이번에 이기면 4:2 전적으로 우승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고객에게 100을 돌려줘야 하므로 그 때까지의 손익은 P=100이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방금 막 분석한 전적 3:3의 (1)의 경우가 되므로 P=0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50:50의 확률로 P=100 혹은 P=0의 상태로 나가는 분기점이 바로 (2)의 상태이므로 P=50이어야 하겠고 경기별 내기에서는 D=50 만큼을 두산에 배팅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단계씩 뒤로 계산을 밟아 나가면 모든 상태에서의 D와 P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적 3:1의 (3)에서는 P=75, D=25, 전적 3:0의 (4)에서는 P=87.5, D=12.5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어 나오면 1차전 직전에는 D=31.25 만큼을 두산에 배팅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비전공자를 위해서 얘기를 쉽게 풀었지만 편미분 방정식(PDE)의 해를 컴퓨터로 푸는 finite difference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

 

 

이렇게 구한 결과대로 경기별 내기 시장을 잘 이용한다면 투자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의 거래 상대자가 되면서도 그 위험을 ‘경기별 내기’라는 기초상품 시장에서 완벽하게 헤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가상이긴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과 그 가격 모형을 잘 설명해 주는 예입니다.

 

 

금융수학이란 학문의 문을 연 Black-Scholes-Merton의 옵션 가격 모델의 핵심은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동적으로 거래하는 방법으로 똑같이 재현(replicate)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거래 예에서 ‘경기별 내기’에 경기 상황에 따라서 다른 금액을 배팅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투자은행은 기초상품이라는 기본 재료를 이용해서 고객이 원하는 파생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그 설계를 퀀트들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고객과의 거래로 오는 위험을 완전히 헤지함으로써 결국은 손익을 0으로 만드는데 그렇다면 은행은 수익을 어떻게 낼까요?

 

 

위 문제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실제 파생상품의 거래에서는 투자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거래를 스스로가 상대가 되어 성사시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 요금을 받는데, 이것이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투자은행들의 일반적인 수익 모델입니다.

 

 

고객은 기초자산 시장을 이용해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모르거나, 안다 하더라도 대부분 비금융권의 고객
은 매일매일 변하는 시장상황에서 헤지를 실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수료를 은행에 지불하고 은행에 그 일을 대신 맡기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은행이 나름대로 분석을 통해서 상대팀의 우승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헤지를 덜 하지 않거나 필요
이상으로 해서 스스로의 수익을 위해 배팅을 할 수 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최근의 금융위기 때 대형 은행들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간 자기자본거래(proprietary trading)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퀀트와 금융수학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퀀트들은 고도의 수학 모형을 사용해서 시장을 예측(예를 들어 주식시장의 등락을 예측)한다는 것입니다.

 

 

이 예에서 보셨듯이 금융수학은 시장을(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바뀔 수 있는 모든 상태를 확률적으로 염두에 두면서 거래의 현재 상태의 위험을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 거래되는 파생상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시리즈’ 상품의 확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기가 1년인 파생상품은 휴일을 제외하면 약 250일 정도의 시장 변화를 거쳐야 확정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시리즈 한 경기의 승패를 하루 동안의 시장 변동으로 생각한다면 만기가 1년인 상품의 가격과 헤지 방법을 구하기 위해서 4x4가 아닌 250x250의 격자가 되어야 하니 계산이 훨씬 복잡해지겠죠.

 

 

실제 시장에서는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헤지가 가능한데, 야구의 예로 비유하자면 경기가 시작하고 스코어가 있는 상황에서 배팅을 해야 하므로 승패의 확률이 50:50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계산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에서는 헤지 거래를 하는데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유하자면 경기별 내기를 이용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실제 거래에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들이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데, 바로 퀀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월급을 받습니다.

 

 


금융에서 쓰이는 수학

 

 

한국시리즈 상품을 통해서 파생상품이 어떤 것이고 퀀트라는 전문가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느낌 정도는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퀀트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수학 이론들을 사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파생상품 모형과 알고리즘 매매라는 퀀트의 두 부류를 말씀 드렸는데, 제가 파상상품 모형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제 분야를 중심으로 설명 드림을 양해바랍니다.

 


먼저 기본적인 확률과 통계의 개념은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현금 흐름(cash flow)를 어떻게 현재 가치(present value)로 환산 하느냐는 금융과 재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기본적으로 미래 시점의 시장 조건에 따라 현금 흐름이 달라지는 금융계약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거래의 적정 가격을 계산하는 것은 각 시장 상황의 현금 흐름에 그 상황이 실현될 확률을 곱한 기대값(expectation value)을 구하는 확률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퀀트들의 입사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얼마나 순발력있게 문제에 접근하느냐를 시험하기 위해서 수학 퀴즈(brain teaser)를 많이 물어 보는데,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마 확률통계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많이 물어 보는 질문 중의 하나는 ‘앞면이 두 번 연속으로 나올 때까지 동전을 던지기를 한다고 하면 평균 몇 번을 던져야 하는가?’ 입니다.

 


현대 금융수학의 이론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확률 과정(stochastic process)은 확률에 시간을 더해 확률 변수의 시간에 따른 변화와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주식, 환율, 이자율 등의 자산 가격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바로 확률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확률 과정을 이론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하려면 측도 이론(measure theory) 같은 순수 수학의 바탕이 필요하겠지만, 실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확률 이론의 계산적인 결과들을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실무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파생상품의 가격이나 위험을 최종적으로 계산해야 하므로 다양한 수치 해석(numerical analysis) 지식 역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곡선 내삽법(spline interpolation), 방정식의 해를 수치적으로 찾는 뉴튼법(Newton’s method)부터 복잡하게는 비선형 최적화(non-linear optimization)나 수치 적분(numerical integration)까지 거의 전 분야의 수치해석 방법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수치 해석 패키지를 가져와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금융 업무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직접 방법들을 구현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아서 기본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파상상품의 구조가 조금만 복잡해져도 그 가격을 수식으로 구하기가 불가능하므로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Monte Carlo simulation)을 통해서 구할 수밖에 없는데, 시뮬레이션 역시 수치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결과가 어느 정도의 정확도와 수렴을 보장하기 위해서 되도록 많은 경우(path)의 수를 돌려야 하는데, 거기
에는 시간과 계산 비용이 따르므로 경우의 수를 최소로 하면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퀀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금융 모형의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학 함수는 정규 분포의 누적 분포 함수(cumulative density function)로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다항식을 이용한 근사로10) 바꿨더니 계산 시간을 상당히 단축했던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 모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옮길 수 있는 코딩 능력 역시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C, C++, Java 표준 언어들이 많이 쓰이고 자료 처리를 위해서 Perl이나 SQL같은 언어를 부분적으로 쓰기도 합니다.

 

 

골드만 삭스 같은 회사는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컴퓨터 언어를 퀀트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언어에 관계없이 모형이나 계산 과정을 실패 없이 실행하고 나중에 확장이 용이하도록 잘 디자인 하는 능력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 현장에서 사용되는 수학을 몇 가지 나열해 보았는데, 이는 필수적인 내용이지만 금융수학의 영역이 꼭 이 항목들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퀀트로서 현장에서 일하는 경력이 쌓여 갈수록 금융수학의 범위와 내용을 정의내리기가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퀀트로 일하는 동안 금융위기 전후로 시장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퀀트 업무를 넘어서 은행 업무를 좀 더 넓게 보고 듣게 되면서 “금융에서 쓰이는 수학”은 모두 폭 넓게 금융수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lack-Scholes가 주식 옵션의 가격 이론을 제창하면서 옵션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그 이전부터 옵션이란 금융상품은 시장에 존재했고 수요 공급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었던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 필요에 따라 새로운 거래기법이 먼저 탄생했고 금융수학이 그 이론적인 토대로 제공 해 준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10년 20년 후에 금융이 더 진화한다면 그 때는 어떤 수학 이론들이 금융수학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열거한 항목에 더해 서 퀀트가 필요한 자질은 앞으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도록 어떤 이론이라도 가져다 응용 할 수 있는 개방적 마인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서의 퀀트

 


이제 다시 퀀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좀 더 말씀 드릴까 합니다.

 

 

아마도 학부건 대학원이건 졸업을 앞둔 수학 전공자들 중에서 퀀트로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몇 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퀀트라는 직업이 앞으로 계속 전망이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십니다.

 

 

특히나 최근의 금융위기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상품에 투자했다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아 금융수학이 비판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앞으로 퀀트의 수요가 줄 것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퀀트의 수요는 예전의 속도는 아니더라도 계속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퀀트의 전유물인 금융수학적인 분석능력은 금융위기와 관계없이 더 많은 금융의 영역에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금융위기가 금융공학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이 한 원인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파생상품과 위험관리기법이라는 대세를 되돌릴 수 는 없습니다.

 

 

이번의 금융위기는 파생상품의 사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의 하나로 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파생상품의 사용이 금지되기 보다는 건전한 규제를 통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 금융위기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금융 규제의 세부 시행 규칙을 마련하고 있
는데, 파생상품을 표준화하여 거래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쌍방거래(bilateral)를 중앙 청산소(central clearling house)를 통하게 하여 거래 상대자 사이의 신용 위험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파생상품 시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수학 지식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퀀트 수의 증가로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 예상 합니다.

 

 

금융수학이 더욱 대중화 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꼭 금융수학을 사용하는 사람이 꼭 퀀트로 제한될 필요가 없습니다.

 

 

퀀트와 비퀀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퀀트는 연구와 자동화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 수요가 파생상품의 거래량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습니다.

 

 

퀀트 한명이 새로운 가격 결정 모형을 만들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코딩했다면, 상품의 거래 규모가 10배, 100배 늘어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고, 뉴욕이건 런던이건 지역이나 부서를 떠나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누구나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모형을 꾸준히 유지 발전시키는데 인력이 필요하고, 또 모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모형 이용자들에게 모형의 이용에 대해 조언을 해야 하므로 거래량이 많아지면 좀 더 많은 퀀트 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이러한 직업의 특성이 한 은행 내부를 넘어 금융 업계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현재의 추세입니다.

 

 

파생상품의 특징 중에서 쌍방거래라는 특징을 설명 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은행이 한 상품을 거래 한다면 가격 결정과 위험관리를 위해서 각각의 은행에 퀀트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파생상품의 거래가 투명화 되면서 쌍방간의 거래가 아닌 거래소(exchange)나 중앙청산소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면 중앙청산소의 퀀트가 만든 표준 가격모형을 모든 거래 참가자들이 이용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퀀트 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을 상쇄하는 긍정적인 변화들도 있습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파생상품의 거래는 증가 추세에 있고,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을 규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퀀트 업무가 생기고 있습니다.

 

 

모형의 실수로 발생하는 시스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모형 점검(model validation)에 관한 업무가 하나 예입니다.

 

 

모형 퀀트는 일선의 퀀트들이 만들어 놓은 모델을 독립적으로 점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각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파생상품 거래를 모니터하고 규제하기 위해서 퀀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은행의 자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위험척도(risk metric)가 요구되는데,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누군가 더 많은 계산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퀀트를 직업으로 고려하는 분들께 구직 중이나 구직 후에 도움이 될 만 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주로 박사학위자 분들께 해당되는 되는데, 투자은행이 연구소나 학교가 아니듯 퀀트가 연구직이 아님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퀀트가 업무 중에 가끔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 논문으로 나와 있지 않은 모델을 새로 만들어 써야 하는 경우
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순수 연구를 위해서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이 전체 업무 시간의 10%를 넘지 않습니다.

 

 

새로운 모델의 개발보다는 현재 있는 모델을 잘 운용해서 매일매일 차질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모델의 유지 보수에 할애해야 하고, 새로운 모델을 교체할 때는 새로운 모델이 가져올 가격과 위험의 변화를 수없이 테스트해서 모형 교체 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따라서 박사과정에서와 같이 창조적인 연구 활동을 기대하시고 퀀트가 되신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정량적인(quantitative)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수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다른 공대 전공자들에 비해서 이론을 말로 풀어나가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말보다 기호와 수식을 사용하는 수학의 특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퀀트 업무에서는 큰 돈이 걸려 있어 업무 강도나 긴장감이 높은 편인데, 이런 상황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월가에서는 퀀트를 채용할 때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게 면접 시에 수학 퀴즈를 내서 풀어 보도록 합니다.

 

 

답이 틀렸더라도 어떤 추리 과정을 거쳐서 그런 답에 도달했는지를 논리 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지원자들이 후한 점수를 받는데, 그것이 바로 퀀트 실무에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퀀트들끼리 모델을 얘기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퀀트들이 만든 모형을 이용하지만 전문적인 금융공학 지식이 없는 트레이더에게 모델의 특성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퀀트를 커리어의 목표로 두기보다 은행의 다양한 직종을 폭넓게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퀀트는 전문화된 직종이라 보편적인 은행의 업무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미국의 월가든 한국의 여의도건 퀀트 업무만을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 은행의 CEO 자리에 오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퀀트만의 전문 영역을 넘어 본편적인 업무에서 은행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커리어가 발전되어야 하
므로 퀀트 업무를 하면서도 수학 모형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과 은행의 비즈니스를 모두 폭 넓게 이해 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금융수학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금융수학의 분석능력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영역이 점점 늘고 있는 추
세입니다.

 

 

퀀트로 우선 취업을 하셨더라도 다른 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 더 좋아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끝맺는 말

 

 


동 소식지에 앞서 실린 “금융수학 소개”라는 글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순수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과 가장 응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이 서로 맞닿아 있는 곳이 금융수학’ 이라는 얘기로 글을 시작하는데, 적절한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전인태, ≪대한수학회소식≫ 제106호(2006년 3월), “금융수학 소개” )

 

 

금융수학이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 30년 동안 파생상품의 거래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서 몇 만분의 일 초 단위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고, 퀀트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탄생시키는 등 금융수학은 금융을 양과
질 모두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팽창의 과정에서 금융수학의 문제점이 2009년의 금융위기를 통해서 노출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금융수학이 이루어 놓은 긍정적인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굳어졌으며 금융 시장은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금융수학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금융이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듯이, 금융수학 역시 금융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 나가는 흥미로운
학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자 약력

 

1994~2000 카이스트 수학과 학사

2000~2005 MIT 응용수학 박사

2005~현재 월가의 투자은행 퀀트

 

 

게시물의 원 출처 : 대한수학회소식 제 153호

 

 

 

본 게시물은 대한수학회에 제가 직접 저작권 사용 동의를 얻은후에 올린 게시물임을 알려 드립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많은 이들이 부(富)의 축적을 꿈꾸지만 '규모의 경제' 편에 서 있지 않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지극히 낮은 가능성 중에서도 부자가 될 사람은 있습니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무조건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을 감수' 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자산 90% 이상은 예적금에 묻혀 있는데 이를 두가지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예적금 상품을 개발하여 운용하는 금융권에서는 낮은 수준의 자금 조달 비용(이자)을 지불하면서 무언가의 다른 영리 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의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험 수준이 낮은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 '매우 안정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금융기관 그 자체가 이미 규모의 경제 범주에 있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변이 없는한 금융사는 나날이 수익을 내오고 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예적금 가입자의 경우에는 수익성이 낮아도 좋으니 어떠한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고 금융권에 자금을 조달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자금의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하지만 금융권에서 잠자고 있는 자금의 비율이 높을수록 '돈맥경화' 현상으로 인해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순환되지 못하고 산업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로써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십~수백억원의 연봉을 받고 회사원 생활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이는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기에 자신의 노력에 비례하는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퇴사를 결정할 확률이 높습니다.

 

 

직장 생활에 대한 무료감, 매너리즘 등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사유로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원으로 입사 한 누군가에게, 대리급은 앞으로 3~5년, 과장급은 7~10년, 차장급은 10년 내외, 부장급은 15~20년 내외의 미래인데 그들의 모습이 그리 부자인것처럼 보이지 않고 행복해 보이지도 않을 경우 무엇보다 나의 노력에 대한 댓가가 충분치 않음으로 인해 부자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없어 보일 때에는 '퇴사'를 선택하겠지요.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퇴사를 선택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할테니 말이지요.

 

 

성과에 따른 파격적이고 급격한 승진이나 고율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경우라면 조금 더 나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퇴사 이후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창업을 할 수도 있는데 이직의 경우 결국 더 나은 환경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와 자영업체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의 비율이 25%가 넘으며 이는 과도한 비율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회사를 계속 다니겠다는 것은 어쩌면 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여 자금을 예치하는 것처럼 위험을 감수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위험만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생활에 큰 부족함이 없거나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원 생활을 계속하거나 은행에 자금을 묶어놓고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아주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거나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개인 자영업을 포함한 창업은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투입되어야 하며 흔한 표현으로 '대박 아니면 쪽박'의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결과를 낳는데요.

 

 

대박이 될지 쪽박이 될지 개개인의 경우에 대해 모두 알수는 없으나 통계적으로 2~3년안에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폐업한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전에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하여 편견없이 분석 해봐야 하는데 창업이든 주식투자든 혹은 가상통화 투자이든 너무 무대뽀로 시작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데 이것이 실패율을 극도로 끌어 올리는 상황입니다.

 

 

만약 특정 음식점을 열겠다면, 상권 분석, 식재료 조달 비용, 매장 유지 비용, 인건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최악의 경우에 부담해야 할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전에 그런 얘기를 꺼내면 '초 치지 마라', '왜 불길한 소리를 하느냐'며 타박을 주는 경우가 빈번하지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한 시작이 좋은 결과를 맺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시장과 자신의 로직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한 것에 근거한 '호전망'과 밑도 끝도 없고 근거도 없는 장밋빛 전망에 의한 '존버'와는 절대 다릅니다.

 

 

자산의 운용에 관해 보수적이고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가지겠다는 경우라면 자신이 리스크를 핸들링할 자신이 없다는 뜻이므로 어떠한 경우라도 '예적금/국고채/부동산'의 범주를 넘어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리스크를 가지되 그것마저도 자신이 충분히 핸들링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산의 운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보수적인 성향인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거나 나아가 선물/옵션/해외선물/해외옵션/가상통화에 투자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진보적인 성향인 사람조차도 예적금이나 부동산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위험', '위험관리'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해보지 않았기에 그런 행동 양상이 빚어진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예상하고 뜻하는대로 되지 않았을때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될만한 요소, 또는 리스크 그 자체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흔히 트레이딩(trading)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하고 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위험관리(Risk Management)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얘기 하며 필자또한 수 없이 엎어지고 넘어진 경험이 있기에 현재는 적극적이고 절대적인 위험관리가 없는 매매 로직은 절대 운용하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Top trader들은 물론이고 필자의 경험으로도 최고의 수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에 대해 과도 할 정도의 반응이라면 예적금을 찾게 될테고 '위험관리' 로직이 없거나 엉성하거나 너무 관대할 경우 감당해야 할 위험도가 급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또 다양한 방법중에서 정도에 차이는 있고 일부를 제외한다면 나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며 최저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위험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익'도 '손실'도 운이나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경우 아무리 관대하게 평가 하더라도 '연간 단위'의 손실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고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 CAGR (연 환산 손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차라리 아주 보수적인 관점으로 은행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백배 낫다 할 수 있습니다.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수익 로직과 더불어 손실은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는 로직의 융합이 가장 최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업계 거물인 워렌버핏(Warren Buffett)이 한 말인데요.

 

'주식의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규모의 경제편에 있는 투자자의 관점인 것이고 하루 하루가 소중한 거래자(Trader)인 일반 사람들은 아주 좋은 수익 로직과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현 시점에서 STOP을 외칠 수 있는 용기를 발휘 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Go를 외치고 싶다면 스스로가 원하는 수익 로직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로직을 찾을 것이 아니라, 로직 그 자체에서 요구하는 손실 규모를 개발자가 온전히 감당해야 하며 그렇게 하고도 충분히 수익이 발생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를 첨부 합니다.

 

 

▲ 모든 투자자, 거래자, 개발자가 반드시 찾아야 될 지점은 최적의 수익률과 리스크 구간입니다.

 

▲ 이미지 출처는 'https://blog.naver.com/juliuschun' 이며 원작자분께 사용 동의를 얻은 후에 올립니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수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나 너무 과도한 리스크를 감내해서는 안되는 것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최대한의 효율을 얻기 위해 필자의 시스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의 여러 손실 관리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기에 높지 않은 승률로도 괜찮은 누적 수익이 발생되고 있으니 이 글을 보는 독자님들도 엉뚱한 곳에서 헤매지 말고 추세 매매 로직과 위험 관리 로직을 적절히 잘 조합 해보시기 바랍니다.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시스템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리스크를 적절히 받아준다면 손실시에는 적은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시에는 추세 추종형의 매매 로직이 월등한 수익을 안겨 줄 것입니다.

 

 

손매매는 거래자(Trader)의 멘탈(Mental) 문제로 고승률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매매가 유리하나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점이 있기에 많은 손매매 거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스테머(System Trader)는 절대적으로 손익비를 추종해야 함을 강조 해드립니다.

 

 

손익비는 최소한 1.2 이상은 되어야 하며 필자의 시스템은 거래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나 대략 2.0 내외의 손익비 값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익비 이야기는 추후에 기회가 되면 더 해보겠습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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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18. 2. 24. 04:00

 

 

많은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의 길이 열려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장밋빛 전망과 환상에 휩싸여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필자 역시 그중 한명이었음은 분명하고 말이죠.

 

 

고백하건데 본인은 '질병의 차원에서' 불면증을 심하게 앓은적이 있고 현재는 99% 이상 치유되었지만 '완전히'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것은 환경이나 이유야 어떻든 누구나 고민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 혹은 하지 않아도 될 '먼 미래'에 대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불면증의 사유는 '금전 문제 해결'과 '매매를 통한 수익 확보'였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적어도 오래전 그때는 말이죠.

 

 

후~ 불면 날아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을것만 같은 불안한 여건 속에서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였던거죠.

 

 

그렇게 오로지 '일'만을 생각하며 살다보니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하면서도 결과적으로(혹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게 되었고 충분한 수익을 얻게 되었는데 간혹 옛 기억들을 꺼내보고 곰곰히 생각 해보면서 예전의 상황을 다시 진단 해보면 앞서 언급한 내용 때문이 아니라 불안한 미래 그리고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즉, '일'에 대한 강박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것이 되었든 '일' 그 자체를 잘 계획하고 무사히 완수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극도로 심했던 것이지요.

 

 

아이러니 하게도 심한 강박이 바탕이 되어 추진력있게 일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하나 둘씩 프로젝트 단위로 잘 마무리 되면서 '수익'이라는 성과로 다가오게 되니 '강박'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니, 강박으로 시작된 일(머리속에 마구 펼쳐놓은 일)을 하나씩 정리하다보니 (수익은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이고) 머릿속이 잘 정리정돈 되다보니 '정리벽' 혹은 '강박'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가지고 있는 강박은 이전의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되는데요.

 

 

'미래'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라기 보다는, 이미 많은것을 이뤘고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던 것들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아직은 젊은데, 뭘 좀 더 해볼 수 있는 시간은 있는데'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에서의 강박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업무와 관계가 전혀 없더라도 틈나는대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다른 생각들을 이해하고 흡수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일지 모르겠으나 '다시 한번 뇌가 감전된 듯한 짜릿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고 또 그것에 몰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통찰력', '안목', '관찰'과 관련하여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어떤 성질이나 형태 등을 볼 때 그 규칙이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몹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것에 빠져드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흔히 '무아지경'이라고 하는 '집중'과 '몰입'의 단계 말입니다.

 

 

그런 단계에서 더 깊이 갈수록 결과를 얻기에는 유리하지만 너무 깊이 빠져버린 나머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깊이 볼 수 있지만 넓게 보지 못하는 경우 말이죠.

 

 

마치 배우(actor)가 극중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극'이 끝났음에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처럼요.

 

 

한번 두번 잘 빠져나오다가도 어느 순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데 최근이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라 할지 모르겠으나 비유를 하자면,

 

평생동안 근무한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한 다음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하는 전직 직장인 또는 꿈꾸던 바, 목표를 달성한 이후의 상실감 정도로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지금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볼 수 있는 자동매매 시스템을 더 많이 만들고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고 또 멀겠지만 (수익에 의한 안주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봐야 할지 일시적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상태'에서 또 다른 길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써 '서울모임'을 앞두고 생각나는대로 적어 봤습니다.

 

 

시장안에서 필자 역시 '작디 작은 미물', '힘없이 메이저와 시류에 편승할 뿐인 존재'임에 불과 하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기에 배움의 길을 애써 걸으려고 합니다.

 

 

모임에 참석하려는 분들 제 각각이 원하는 바를 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본인 또한 많은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염원하며 참석하게 될 많은 독자분들의 '지도편달' 잘 부탁드립니다.

 

 

현재 시각도 새벽이지만 새벽 일찍 먼 길을 나서기 위해서 조금은 더 자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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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자의神
아이디어, 알고리즘2018. 1. 30. 10:10

 

 

기도(Pray) 매매란 매수한 후 오르기를 열심히 기도하는 매매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중 한분이 하고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는데요.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등락의 흐름과, 기도라는 것이 어떤 연관성을 가질까요?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경우는 어떨까요?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고 매수한 후 기도를 하였더니 주가가 올랐다면 연관성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다고 볼 수 없을것입니다.

 

 

매수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기도를 했더니 주가가 올랐다 하더라도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성심을 다하고 지극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면 혹시 오르지는 않을까요?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겠지요?

 

 

애초에 기도라는 행위와 주가 등락의 흐름과는 그 어떤 연관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날 학생은 가방을 가지고 학교로 들어섭니다.

 

 

주변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요.

 

 

오늘은 바로 수능(수학능력평가시험)일입니다.

 

 

정해진 시각에 교문은 굳게 닫히고 학생의 부모들은 제각각 교문 밖에서 혹은 어느 깊고 깊은 산중의 암자에서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열심히 기도를 하면 학생의 성적은 오를까요?

 

 

만약 열심히 기도하여서 성적이 오를 수 있다면 그 누가 공부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오히려 열심히 기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겠지요.

 

 

이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전혀 상관없는 일들을 연결지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행위와 현상들을 '비과학적'이다 라고 표현합니다.

 

 

위에서 표현한 '기도'라는 행위는 단순히 '기도' 그 자체뿐만 아니라 어떤 막연한 믿음이거나 철저히 자의적인 해석일 뿐입니다.

 

 

국내 1위의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의 창업자인 '손주은 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책상에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오래 앉아 있는 놈이 유리하다."

 

 

물론 책상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하더라도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한다면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확률적으로 그럴 것이다는 것이죠.

 

 

요즘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들중에 공부 이외에 재미있는 꺼리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Video Game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혹은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 직장, 학원이 아니라 늦은 시각 친구와 술한잔 하기 좋은 장소가 너무나도 많아졌고 다양한 취미꺼리가 많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은것 같기도 해서 안타깝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은 한눈 팔지 않고 자신의 것을 해왔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고도의 관찰력 혹은 깊은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부류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것들을 예측하고 검증하기를 반복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엄청난 즐거움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또 다시 깊이 파고 들다보면 무시무시한 성과를 내게 되지요.

 

 

손바닥을 열심히 비비거나 무릎이 까지도록 기도를 한다하여 관찰력이나 통찰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전혀 그럴리가 없겠지요.

 

 

관찰하고 어떤 규칙을 정립하여 예측을 하고 실제의 경우에는 어떤지 자의적인 해석 없이 철저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하기를 반복한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눈부신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기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경험과 그동안 제가 보아온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에 비춰보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확률적 평균값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기도 매매를 하고 계십니까?

 

 

막연하게 올랐으면 혹은 내렸으면 하고 염원하기만 하고 있습니까?

 

 

벼락 맞을 확률,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우연히 맞아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있겠으나 그것을 지속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확률에 '자신의 모든 것(시간, 열정, 자금 등)'을 쏟고 계시다면 대단한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낼 수는 있겠으나 결과를 장담할 수 는 없겠네요.

 

 

어떠한 형태이든 내부의 것이든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든 위험 요소들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를 '위험한 상황(Risk가 높은 상황)'이라고 가정 해봅시다.

 

 

위험한 상황을 그 끝이 알지 못하는데 기존의 포지션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것은, 해당 시간부로 모든것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혹은 위험한 상황을 충분히 감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자의적인 판단이 필요하고 또한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위험을 관리 할 수 없다는 것은 판단력이 없다거나 용기가 없는 '기도 매매'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매매를 하고 계십니까?

 

 

혹시라도 '기도 매매'가 꾸준한 성과를 이룩할 수 있고 또한 검증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연락 주세요.

 

 

필자도 풀배팅 (full-betting) 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이 어떤 무기(매매 방법)를 가지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

 

 

고수와 호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학습 곡선 (learning curve)은 우리가 어떤 학습이나 과제를 할 때 노력한 정도나 시간을 이후 발전되는 정도와 연관시켜 곡선을 그린것인데 이 학습 곡선은 노력이나 시간의 정도와 결과와 정비례 하지 않는데 이를 파레토 법칙(Pareto principle of prediction)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초기에는 약간 정도의 노력만 하더라도 제법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으나 이후 성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노력을 아주 많이 하더라도 뭔가 큰 성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아주 유명한 한 고수분도 말했습니다. (그분은 이미 은퇴 하셨지만 필명은 밝힐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 꽤 괜찮은 성과를 내주고 있는'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의 확률을 5% 올리고 P/L를 올리는데 있어서 수년 이상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말이죠.

 

 

그런데 파레토 법칙에서 말하는 약간의 노력은 완전한 초보자의 노력이 아니라 기본적인 행동 로직(매매 기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충분히 스스로를 통제 가능한 상태에서의 '노력' 이라는 것입니다.

 

 

가령 본인이 좋지 않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매매 기법에 의해 버려야 된다고 판단되면 버릴 줄 아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정도만 되면 좋지 못한 포지션은 버리고 좋은 포지션은 쥐고 가져갈 수 있게 되니 자연스레 승률도 높아질 것이고 수익률도 높아지고 P/L비도 높아질 것입니다.

 

 

실제 필자가 운용하고 있는 여러 시스템들중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는 "추세 추종~ 1~9호"는 현재의 포지션을 두고 여러 시장 변수들을 대입하여 시장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짧은 손실로 정리하고 시장의 방향과 맞다고 판단되면 계속 보유하여 수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시스템들의 승률은 대략 50% 남짓이지만 손실은 짧게 수익은 거대하게 확대 시킬 수 있기에 장기 생존이 가능한 것입니다.

 

 

실제 필자의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들의 승률을 살펴보면,

 

1호 : 49.52 %

 

2호 : 53.92 %

 

3호 : 58.58 %

 

4호 : 48.09 %

 

5호 : 55.38 %

 

6호 : 56.83 %

 

7호 : 47.79 %

 

8호 : 55.20 %

 

9호 : 56.43 %

 

이며,  1~9호의 평균 승률은 53.52 %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1~3호를 하나의 그룹으로 보면 승률이 가장 높은 3호는 58.58%의 승률이지만 2호 > 1호 > 3호의 순으로 수익금액이 큽니다.

 

 

다시 말해 1~3호중 가장 낮은 승률인 1호는 49.52%이고 가장 높은 승률인 3호는 58.58%로 3호가 9.06%나 높은 승률을 보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이는 3호가 가장 적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4~6호 그룹과, 7~9호 그룹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일어났으면 하는 가장 비 현실적인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음주 로또 1등 번호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합니다.

 

 

시장에서는 내일 상한가 갈 종목을 미리 알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관심이 많고 그러한 정보를 알기 위해 '전조현상'에 주목하게 됩니다.

 

 

고수는 상한가 가는 종목들의 특성들을 한 종목씩 분류하여 정리하고 또 그중에서 공통된 특성들을 묶어두고 어떤 종목일지 모르겠으나 그런 특성들의 움직임을 보이면 본능적으로 매매합니다.

 

 

때로는 '실패형 특성(패턴)'을 보이면 앞서 언급한 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손절하고 다음 종목을 거래하면 되는 것이고 '성공형 패턴'을 보이면 보유하여 상한가에 매도하거나 오버나잇(over night) 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겠지요.

 

 

하수는 상한가 가는 종목들의 특성을 아주 단순하게 '등락율', '이슈', '거래량' 정도의 범위에서만 보고 이 것들을 개별적으로 풀어놓고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도 높은 전조현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매수 하게 되고 손실이 발생하면 그 다음 매매에서는 매매 규모를 높여 매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도 분명 초보 시절이 있었기에 동일한 경험을 했었고 금전적으로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팩터(factor)들에 집중해야 하는지 또 어떤 전조현상을 보고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무엇보다 매번 매매는 동일한 금액으로만 투자하고 복리개념의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승률이 낮고 투자 금액이 일정하더라도 손실은 짧게 자르고 추세가 나오면 길게 보유하여 수익일 때 크게 수익 내게 되었습니다.

 

 

고수와 하수(혹은 호구)의 큰 차이점은 위에 충분히 설명했지만 독자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행동 강령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리 어렵고 복잡한 글이 아니므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독자분이라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간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은 고수인가요? 호구인가요?

 

 

호구도 단기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존하지 못하기에 늘 호구로 남는 것이고 그 단계를 딛고 올라서려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