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등 투자를 하다보면 보통 주말이 다가오는 목, 금요일경에 주말 이슈를 체크하게 됩니다.
주말에 나올 수 있는 여러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보유 포지션이 영향을 받을것인가를 점검하는 것인데요.
보통 대북 리스크는 미사일 발사 조짐이 보이면 일본 언론이 아주 빠르게 징후를 포착하는 편입니다.
정치적인 이슈는 특정 정치인이 xx지역을 방문한다거나 특정 정당의 주요 행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사회적인 이슈는 대체로 돌발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점검이 어려운 편입니다.
(조류독감, 광우병, 지진 등)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뭐니 뭐니 해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이슈가 가장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대표적으로
"정부, 가상화폐 거래 규제",
"비트코인 선물시장 상장",
"비트코인 시세 급등",
"비트코인 시세 급락",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극"
정도로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중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극"이 큰 이슈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포크(fork)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블럭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는 해킹이나 대량의 거래 사기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포크라는 것을 단행하게 됩니다.
포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포크-나이프(fork-knife)의 그 포크인데 포크로 콕 집어서 내용을 복사해온다는 뜻인데 단순한 복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사가 되면 원본과 사본 2개가 만들어집니다.
또 포크는 소프트 포크(soft-fork)와 하드 포크(hard-fork)로 나뉘는데요.
소프트 포크는 기존의 버전(version)을 포함하는(하위 호환성이 보장되는) 업그레이드로써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하드 포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완이 되면서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지 않는 전혀 다르고 새로운 복사본을 생성하기 때문에 대체로 사용자들은 해킹 사고 등이 발생한 기존의 것이 아니라 하드 포크 이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선호하여 거래하게 됩니다.
실제 이더리움이 DAO 해킹을 당하는 바람에 업그레이드격인 소프트 포크를 적용하지 않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보완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하드포크 하면서 기존의 원본과 사본으로 나뉘게 되면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나뉘게 되었던적이 있습니다.
소프트 포크를 하면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것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윈도우즈 7 오리지널을 사용하다가 각종 보안상 헛점에 대처하기 위해 서비스팩1이 나오면 패치를 실행하면 되는 것처럼 말이죠.
하드 포크를 하면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으로 완전히 분기 되버리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상품으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그러던중, 기존의 비트코인이 하드 포크 되어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하드 포크를 한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한것은 아닙니다.)
▲ 트위터(Twitter)에 BitCoin Platinum 이라는 계정으로 관련 소식이 전해졌고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하드 포크 소식은 경기도권 모 과학고 학생이 벌인 루머였고 해당 학생은 이러한 뉴스를 이용해 상당한 차액을 남긴후 본인이 사기극을 벌였노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되는데 이후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치기도 했고 또 당사자는 학교명, 이름, 사진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960 )
▲ 한 SNS에 올라온 해당 학생의 글
▲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
▲ 유사한 제목의 기사가 새벽부터 쏟아지는 중.
전일 포스팅 했던 "CME 비트코인 상장" ( http://systemtraders.tistory.com/268 ) 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의 경우도 그렇고 이번 "비트코인 하드포크" 소식도 마찬가지로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거나 거래를 하고 있다면 공식보도(official)를 보셔야지 인터넷에 떠도는 소식을 보고 판단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은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재해석 되거나 확대해석, 왜곡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것도 정보랍시고 거래에 참고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가상화폐든 혹은 다른 대상에 투자 하든 그 대상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어떤 거래를 해야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지 로직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한 후에 그 결과로써 판단해야 될 부분입니다.
특히나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고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따라 강남가면 패가망신(敗家亡身)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 하셨으면 합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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