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2018. 1. 24. 10:30

 

 

현재 운영중인 주식/선물/옵션을 대상으로 한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이 필자의 유일한 밥줄이고 본업입니다만, 낚시 하러 다니고 먹고 놀러 다니는것을 워낙에 좋아하며 또한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은 질색인 성미인지라 참 많이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아니기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지만 누군가 월급 주는 사람도 없으니 어떤식으로든 수익을 만들어야 되기도 합니다.

 

 

'매매'만 근 20여년 해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달려보기로 선택한 결정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한 것이 "전업 투자자 이거 참 좋은 직업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어디를 가더라도 노트북 한대만 들고 가면 되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일'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말했듯 '게으름이 문명을 발전케 한다'처럼 그 '일'조차도 안하고 마냥 놀수는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령,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다음날 예상한 흐름이 발생 하였음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을때의 자책감이 들 때나

 

이른 오후부터 이어진 술자리나 혹은 다른 약속이 길어지는 바람에 종목이나 시장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장에 임하게 되는 경우에나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일 때문에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거나 시차가 많이 나서 오밤중에 노트북만 켜둔채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를 만들고 매매해야 될 때 말입니다.

 

 

손과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움켜쥐고 하는 매매는 자신이 있을 정도가 되고 수익도 눈덩이처럼 구르고 굴러 제법 살이 붙다보니 그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들기 시작했고 편하게 '일'하면서도 수익도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다수의 알고리즘 자동매매 시스템이 잘 구동되면서 수익은 더 늘어나고 시간도 더 늘어나니 또 한번 게을러지고 자산의 재배치, 재투자를 위해 가상통화(가상화폐, 암호통화, 암호화폐 등, 가상통화로 통일) 채굴(Mining)과 거래(Trade)에 눈을 돌리게 되어 준비를 해나가는 중 입니다.

 

 

채굴은 가상통화 채굴량에도 영향을 받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각종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도 충분할 정도의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상통화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야 하는데 오히려 작년 연말과 올초의 역사상 고가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이다보니 초장기전을 생각하지 않으면 승산이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장비를 구매하고 직접 혹은 위탁 운영하게 되면 장기전을 예상하겠지만 중간 과정에서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게다가 채굴된 가상통화의 가치가 조정세에 있는 경우일 때면 즉각적인 현금화를 망설이게 될테고 이로써 초기 투자 비용과 중간 관리 비용을 포함한 원금을 회수하고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부품중 그래픽카드의 시세는 불과 몇달 사이에 최소 수십% 상승한 했고 전용 채굴기는 100%가 오르기도 한 상황이라 채산성 확보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채굴을 시작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있습니다.

 

 

채산성과 환금성이 떨어지는 채굴에 역량을 쏟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고요.

 

 

각종 채굴용 장비들은 지금은 상당수가 품절되어 당장 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예약 주문하더라도 최소한 몇주는 기다려야 되니 적어도 2월초까지는 거래쪽에 집중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전업투자를 오래하다보니 생긴 필자의 주특기가 무언가를 요모조모 잘 뜯어보고 속성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된 점이니 이런 장점을 살려서 거래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상통화의 거래쪽은 작년 10월경부터 분(Minute) 단위 시세 데이터를 확보하여 올초까지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마쳤고 이 데이터를 추가 검증하기 위해 준비하던중 마침 가상통화 시세가 출렁이고 고가대비 반토막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것이 기존에 시뮬레이션 한 부분과 상당히 많은 연관성을 가지는 터라 부랴부랴 틱(Tick, 매 거래의 최소 단위) 단위의 시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다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위해 여러 종목의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면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개발중에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에 완성 될 예정인데 주식/선물/옵션 보다 데이터의 양이 훨씬 적기 때문에 시뮬레이션과 최적화 과정은 의외로 빨리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주식 시장의 데이터는 1일 평균 2천만건, 가상통화 시장의 데이터는 1일 평균 300만건 )

 

 

필자를 대신하여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그에 관한 경험치가 있다보니 가상통화 부분에서 채굴과 거래를 '시스템화'하려고 했는데 채굴쪽에서 의외의 복병으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거래쪽이야 뭐 이미 나온 데이터(조만간 대략적으로 공개 예정)가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도 고민 될 것도 없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결론이 나와버린 셈이네요.

 

채굴은 일시 보류, 거래는 더욱 박차를 가하는 쪽으로 말입니다.

 

 

현재 가상통화 채굴을 하고 계신분이나 채굴을 준비하는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관련된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동도 화고 있으나 편향된 데이터(노이즈)를 알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제대로 된 데이터(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Comment 또는 이메일로 의견도 좋고 정보도 좋고 많이 알려주셔서 이 무지랭이를 부디 좋은길로 인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