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2018. 3. 14. 09:00

 

 

약 9~10여년전 어떤 저자의 책을 읽고 OPC라는 개념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을때가 생각납니다.

 

 

콜옵션과 풋옵션 각 하나씩 특정 옵션 2개를 선정하고 가격이 교차하여 골든크로스로 돌파 흐름이 발생하는 옵션에 배팅하고 데드크로스로 이탈 흐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포지션을 청산하는 전략이 기본인데요.

 

 

시뮬레이션 결과 엄청난 수익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당장에 프로그램 개발에 돌입하였고 무려 5~6개월 동안 작업하여 실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예상한대로 강력한 추세 흐름이 발생할 때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었고 큰 수익을 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손익비도 괴물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정확한 수치는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네요.

 

 

10만원, 20만원 손절이 발생하다가도 추세만 나오면 수백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니 이제 인생 팔자 펴겠구나 싶었지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두 옵션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강한 돌파 흐름이 나오지 못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상호 교차하는 흐름이 나올때 거래 비용과 컷 비용이 너무 막대하게 드는 것이었습니다.

 

 

추세 흐름이 발생되면 잘 포착하지만 그 이전에 휩쏘 구간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많다보니 시뮬레이션의 결과와 다소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시뮬레이션과, 실거래 시스템 구축 및 이후 최적화 시도 과정까지 약 1년여를 고생했지만 변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마감했습니다.

 

 

그 뒤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난뒤에 돌파 옵션이 아니라 이탈 옵션을 잡아보자는 일종의 역추세 전략을 적용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더니 거래 비용은 오히려 더 많이 들었으며 추세 구간에 진입하면 추가 손실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역시 이 전략도 버린적이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은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는 여건에서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그때보다 조금 더 다듬어져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직접 여러 전략들을 구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본 상태이다보니 '가격이론' 따위 믿지도 않지만 간혹 웹 서핑을 하다보면 여전히 이런 내용들로 현혹하는 부류들이 아직도 있는 것 같아서 주의를 당부 합니다.

 

 

'그럴싸한 내용'을 접하더라도 무작정 취할것이 아니라 충분한 고증을 통해 실제와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을 꼼꼼히 해본 뒤에 결정하는것이 옳을 것입니다.

 

 

또 아닌것 같은 아이디어나 아이템도 무작정 버릴것도 아니라 '검증'을 해본뒤에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시스템 트레이딩의 세계에 발을 깊이 들여놓지 않은분이라면 '당시(과거)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각종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충분한 과거 시장 데이터 없이 분석을 한다고요?

 

 

제 발로 걸어 한강에 가겠다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동시에 전략을 구상하고 다듬기를 반복하는 동안 충분한 데이터가 수집되었을 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입니다.

 

 

필자가 겪은 수 많은 시행착오를 비롯해 여러 어려웠던 과정을 독자님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장 데이터 수집이나 데이터베이스 서버 구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Comment 남겨 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호가창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투자의神